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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03. 2022

놀이와의 전쟁

세상에는 놀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막상 하려면 생각이 안나요

 일전에 브런치 글로  잘 노는 아이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wonjue/54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항목을 나누면 굉장히 넓습니다. 일단은 대분류 크게 나누면 몸으로 놀아주는 것머리를 써서 놀아주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몸으로 놀아주는 것은 또다시 실내실외활동으로 나뉘고

머리를 써서 놀아주는 것은 혼자 놀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것, 대결을 하는 것, 같은 팀이 되어 가능한 놀이로 또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류 방법으로 놀이는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놀이와 인간>의 저자 로제 카이와 입니다. 그는 놀이를 네 가지 특징으로 크게 네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1. 경주, 시합 같은 '경쟁 놀이', 스포츠가 해당됩니다.

2. 주사위 같은 도구를 이용하는 '우연 놀이', 보드게임이 해당됩니다.

3. 역할이 정해진 '흉내 내기 놀이', 인형놀이가 해당됩니다.

4. 스릴이나 공포를 이용한 '현기증 놀이', 놀이공원이나 익스트림 스포츠가 해당됩니다.

로제 카이와의 놀이 분류법


 쌍둥이들의 놀이는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노는 방식이었습니다. 큐브를 가지고 맞추며 놀거나 레고를 만들면서도 놉니다. 가끔은 둘이서 '흉내 내기 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발산을 하기도 합니다.


1.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시중에 팔지 않는 게임을 아빠와 함께 직접 만들기도 하고

직접 만든 십이장기

2. 컴퓨터 그림판으 실제 레고 설명서를 보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3. 레고로 네모로직 퍼즐을 만들기도 하며


 4. 탁구공으로 왜 그러는지 잘 모를 놀이도 하네요.


5. 큐브는 이제 처치 곤란할 지경입니다.



6. 이면지로 슈퍼 종이배도 만듭니다.



 

 이렇게 다양한 놀이가 있는 반면에 요즘 아이들의 놀이는 전자기기를 통한 게임을 빼놓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를 찾기 어렵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게임은 아마 못해도 수만에서 수십만 가지에 이를 것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기에 요즘에는 닌텐도 스위치라는 휴대용 게임기의 인기로 인해 문방구에서 포켓몬 카드의 품귀현상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전자기기를 통한 게임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모든 놀이가 그런 방향으로 쏠린다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저희 이들도 스마트패드에서 다운로드한 퍼즐 게임에 호기심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적당한 시간만 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를 했지만 앞으로는 유혹이 강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여기지 말고 다시 한번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 오늘 날짜로 제가 쓴 칼럼이 한국일보에 게재되었습니다. 모두 작가님들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20302095200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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