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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15. 2023

청출어람이 청어람이라

탁구장에서...



 아이들을 잘 키우는 데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창의성, 지능, 감성, 사회성, 자존감 같은 다양한 종류의 덕목을 키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건강입니다.

 도 아내도 엄청나게 건강한 편이 아니고 아이들도 조산으로 태어난 지라 둥이들의 건강은 항상 제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접하게 해보고 싶지만 천성적으로 앉아서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밖으로 끌어내서 뭘 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두 아이 모두 흥미를 가진 종목인 타구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탁구장이 있어서 방학 동안만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제가 아이들과 함께 탁구장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평소에는 아이들끼리 갔었는데 시간이 때마침 생겼습니다. 겨울방학 동안에 등록하고 배웠는데 번 주가 마지막 수업이어서 관장님께 인사도 드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가 돌아가면서 레슨을 받는 동안 기다리는 동안 아이 한 명 돌아가면서 탁구를 함께 쳤습니다. 탁구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쭙잖게라도 조금은 칠 줄 압니다.

 

 그런데 예전에 집에서 칠 때는 제가 요령껏 봐주면서 부담감 하나 없이 재미있게 했는데 이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쳐도 이기기가 쉽지 않네요. 

 욘석들이 자신들도 이제 제법 친다는 걸 알았는데 은근슬쩍 타박을 주는데 기분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네요. 적어도 열심히 다니고 연습했다는 걸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회사 생활을 해보니 운동을 잘하는 것도 꽤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당구 또는

테니스 또는

탁구를 잘 치는 직원들이 인기가 많더군요.

거기에 요즘에는 골프까지 포함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네 가지 중에 제대로 할 줄 아는 운동이 없어서 이런 운동을 주제로 사람들이 어울릴 때 끼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좀 배워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배우기에는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운동을 배우며 건강관리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재미를 느껴서 할 수 있다는 가정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요.


 저 역시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관장님의 설득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한 덕분에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 줄 요약 : 한 가지 악기, 한 가지 운동 정도는 할 줄 안다는 건 너희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데에 큰 힘 되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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