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잘 키우는 데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창의성, 지능, 감성, 사회성, 자존감 같은 다양한 종류의 덕목을 키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건강입니다.
저도 아내도 엄청나게 건강한 편이 아니고 아이들도 조산으로 태어난 지라 둥이들의 건강은 항상 제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접하게 해보고 싶지만 천성적으로 앉아서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밖으로 끌어내서 뭘 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두 아이 모두 흥미를 가진 종목인 타구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탁구장이 있어서 방학 동안만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제가 아이들과 함께 탁구장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평소에는 아이들끼리 갔었는데 시간이 때마침 생겼습니다. 겨울방학 동안에 등록하고 배웠는데 이번 주가 마지막 수업이어서 관장님께 인사도 드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가 돌아가면서 레슨을 받는 동안 기다리는 동안 아이 한 명과 돌아가면서 탁구를 함께 쳤습니다. 탁구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쭙잖게라도 조금은 칠 줄 압니다.
그런데 예전에 집에서 칠 때는 제가 요령껏 봐주면서 부담감 하나 없이 재미있게 했는데 이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쳐도 이기기가 쉽지 않네요.
욘석들이 자신들도 이제 제법 친다는 걸 알았는데 은근슬쩍 타박을 주는데 기분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네요. 적어도 열심히 다니고 연습했다는 걸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회사 생활을 해보니 운동을 잘하는 것도 꽤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당구 또는
테니스 또는
탁구를 잘 치는 직원들이 인기가 많더군요.
거기에 요즘에는 골프까지 포함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네 가지 중에 제대로 할 줄 아는 운동이 없어서 이런 운동을 주제로 사람들이 어울릴 때 끼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좀 배워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배우기에는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운동을 배우며 건강관리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재미를 느껴서 할 수 있다는 가정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요.
저 역시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관장님의 설득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한 덕분에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 줄 요약 : 한 가지 악기, 한 가지 운동 정도는 할 줄 안다는 건 너희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되어 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