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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교육이 중요하지 않으면 뭣이 중헌디

by 페르세우스



최근에 아이들과 정말 흥미롭게 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JTBC에서 방송하는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줄여서 일명 한블리입니다.


블랙박스라는 세기의 발명품은 우리의 삶에 큰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줬습니다.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도 막아주었죠. 이제는 블랙박스로 인해 이런 프로그램까지 나오게 되었다니 놀랍습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문철 변호사라는 이름은 대부분 들어보셨을 겁니다. 교통사고와 관련된 골치 아픈 사건들은 솔로몬처럼 답을 내려주다 보니 인기가 어마어마한 분이었습니다. 유튜브 계에서 명성이 높은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공중파에까지 진출하게 되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의 위엄




때마침 아이들과 휴가를 즐기면서 잠시 tv를 틀어 채널을 돌리던 중 이 프로그램이 나온 겁니다. 아이들은 이 생소한 방식의 프로그램에 금세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셋이서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이게 무슨 내용인지 의아해했습니다. 웃긴 것도 아니고 여행프로그램도 아닌 것이 자동차만 나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몇 건의 사례를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통해 보던 아이들은 놀라면서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그날의 주제는 음주교통사고였습니다. 음주운전자가 횡단보도의 녹색등이 켜진 걸 보고 지나가는 행인을 치는 사고 영상도 등장했죠.


그동안 저는 지금까지 보행신호등이 녹색이 되더라도 절대 바로 건너지 말라는 말을 수십 번씩 해왔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제 노력과 달리 아이들에게 습관이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들은 초록불이 되면 건널 수 있다는 사실만 아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놀랍게도 아이들은 tv를 30분 정도밖에 보지 않았음에도 완벽한 교통안전 교육을 받은 셈이 되었습니다. 신호등이 바뀌어도 왜 바로 건너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를 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노력이 좀 허탈하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해를 해서 다행입니다.


202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의 어린이 보호구역 1만 6759곳 중에서 총 5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 2명이 생을 달리했고 124명이 중상을 입는 등 사상자는 565 명이나 발생했죠.

하지만 여러 제도적인 보완으로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고는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보행자가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자동차 운전자를 처벌하거나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사고를 당한 뒤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202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의 어린이 보호구역 1만 6759곳 중에서 총 5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 2명이 생을 달리했고 124명이 중상을 입는 등 사상자는 565 명이나 발생했죠.




하지만 여러 제도적인 보완으로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고는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보행자가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자동차 운전자를 처벌하거나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사고를 당한 뒤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물론 교통안전교육은 학교에서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로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죠. 결국 부모의 관심에 따라서 아이의 교통안전에 대한 인지능력은 얼마든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큰 보드판에 동네 지도를 그려가며 아이들에게 조심해서 건너야 할 횡단보도를 지정해 주고 기억하게끔 한 적이 있습니다. 놀이처럼 했던지라 아이들에게 효과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10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충분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방송을 활용해서도 충분한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점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한 줄 요약 : 말보다 영상이 더 이해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이런 교육이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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