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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n 09. 2023

언제나 쉽지 않은 원고 제출


오늘 저는 지난달에 받은 투고요청에 대한 작성한 원고를 이틀의 기간을 남겨놓고 쿨하게 송부했습니다. 지난번에는 굉장히 촉박하게 마감일 당일인 23시 58분에 발송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원래 제가 등단한 한국수필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정도의 기고 기회를 주는데 <수필과비평>에서 연락을 주신 것은 처음이라 놀랍고도 감사했습니다. 올해 1월에 <월간 에세이>에서 기고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심에 이어 또 한 번의 감사한 일입니다. 아직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데 말이죠. 




이번에 투고 요청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주제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주제만이라도 미리 정해놓으면 쓰는 건 한결 편하니까요. 그리고 또 휴대폰 일정에는 원래의 투고예정일보다 사흘 정도 미리 당겨서 저장해 두었습니다. 인간은 간사하다 보니 계속 미루는 습성이 있는데 이렇게 해두면 저 같은 경우에는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생각나는대로 써서 메모를 합니다. 화장실에서든 출퇴근길이든 심지어는 일을 하다가도 말이죠. 완성한 뒤 다섯 번 이상의 퇴고를 거쳐서 최종적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이번 글의 제목은 '백 세 시대를 위하여'라고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독자층을 감안한 전략적인 제목이라는 티가 좀 나긴 하지만 나름대로 저도 쓰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원고를 다 쓴 뒤 저의 1호 서포터스인 어머니께 검수를 받은 뒤 최종적으로 발송을 했습니다. 


역시 기한이 정해진 투고는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스트레스가 되기는 합니다. 잘못된 정보나 오타가 들어갈까 싶어 늘 노심초사합니다.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발행물에 글이 올라가는 일이니까요. 


그래도 놀라운 점은 브런치를 하면서 1년 반 가까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서인지 작년 11월에 <월간에세이 1월호>에 원고를 내고 2월에 <한국수필 4월호> 원고를 낼 때보다는 한결 수월해졌다는 느낌은 듭니다. 스트레스도 덜 받았고요. 


저는 크게 느끼고 있지는 못했지만 알게 모르게 꾸준하게 글을 써옴으로써 조금씩은 성장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그 덕분인지 메일 보낸 뒤에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네요.

  


한 줄 요약 :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장한다. 다만 그걸 실시간으로 느끼질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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