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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14. 2023

진정한 아빠가 되는 것을 도와주는 영화



그저께 온라인으로 교육을 하면서 흥미로운 점을 하나 느꼈습니다. 제 첫 번째 강의를 격려하러 접속하신 아버지와 출판사 임원분 그리고 책강 대표님을 제외하고는 한두 분 정도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들을 포함한 아빠들 20여분께 강의를 한다고 알려주고 축하와 격려의 말도 전해 들었지만 강의를 듣겠다고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던 겁니다.




제가 처음에 자녀교육 도서를 쓸 때만 해도 그런 걱정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쓴 자녀교육 도서면 아빠들이 읽어야 효과가 있을 텐데 과연 엄마들에게 먹힐까?'라는 점 때문이었죠. 그 걱정은 이 원고를 쓰기 시작한 4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물론 육아나 집안일에 많은 역할을 하는 아빠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이는 비율은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그렇다고 아내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결국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칭찬에 약하고 단순한 편이니 좀 더 은근한 방법이나 격려로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것도 효과를 담보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영화를 통해서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첫 번째 영화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입니다. 이 영화는 제 인생에서 가장 제게 의미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남들에게 보이는 첫 번째 글, 사내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쓴 첫 번째 기사이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주제 중에서 지금은 제가 잘 쓰지도 않는 영화감상평을 쓰게 된 계기는 이 영화가 주는 여운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죠.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바뀌는 사고로 인해 환경이 서로 다른 두 집은 상대편 가정의 아이를 6년이나 키우게 됩니다. 병원의 통보로 그 사실을 알게 된 두 가정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겪어나가는 갈등 그리고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제가 이 바닥(?)까지 오게 된 것도 이 영화의 지분이 상당히 있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영화는 <행복을 찾아서>입니다. 크리스 가드너라는 미국의 전설적인 기업가로도 알려진 인물의 실화로도 알려진 영화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제가 굉장히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아빠가 엄마 없이 아들을 지키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실제로 윌스미스의 아들이 출연해서도 화제가 되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함께 응원하는 마음이 컸죠. 이 영화는 아이들과 함께 봤는데 아이들도 굉장히 재미있어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봐도 되고 아이들이 좀 컸다면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것도 매우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콘텐츠는 가볍게 보고 기분전환이 되는 용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울림을 주는 영화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영화로 인생의 방향을 확실히 하는데 도움을 얻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분명히 모든 분들은 아니겠지만 이 영화들로 아빠로서의 역할이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 분이라도 영향을 받으신다면 제 글은 그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한 줄 요약 :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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