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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24. 2023

오늘 쓰지 않았던 능력자들에게



플랫폼에 글을 쓰면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제 글을 보게 오시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읽다 보면 '아, 나는 아직 정말 멀었구나'라는 사실을 자주 깨닫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력이나 지식의 수준을 보며 재야의 고수들이 이렇게나 많았냐는 생각에 놀라움을 느낀 적도 많았죠.




그런 분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왜 나는 저런 글을 쓰지 못할까'라는 자조석인 한탄도 했었죠. 물론 지금은 그런 시기를 지나쳐 그분들은 그분대로의 강점이 있듯 저는 저대로의 경쟁력이 있다고 인정하며 극복해 냈습니다.


문제는 그런 능력자들 중에서 안타깝게도 글을 자주 쓰시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아마도 제가 그동안 매일 글을 쓰면서 겪었던 다양한 이유들이지 않겠나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

글쓰기에 대한 염증,

글쓰기에 대한 소재 고갈,

글로 인해 겪은 원치 않던 피드백,

글은커녕 만사가 귀찮은 무기력증,

글을 쓰기가 어려운 건강상의 문제,

정말 바쁜 일정으로 인한 시간부족.




그래도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아 보시고 도전해 보시면 안 되겠냐고 여쭤보고 싶네요. 저같이 아직 필력을 더 쌓아야 하는 사람도 이렇게 계속하고 있잖아요. 계속 쓰면서 저는 인생을 바꿔가려고 하고 있고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더 자신 있게 다른 분들께 쓰시라고 말할 날도 올지도 모릅니다.


브런치스토리 홍보대사는 물론 아니지만 이번에 브런치공모전도 이런 글태기를 극복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 개운치 않은 머리로 일어나면서 만사가 귀찮은 여름이지만 이럴 때 좋은 글이 나올지 누가 알겠어요.




이 글을 읽고 혹시 뜨끔하셨다면 써보세요.

자신의 능력을 그렇게 썩히지 마세요.



한 분이라도 쓰겠다는 마음이 생기셨다면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썼던 시간의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줄 요약 : Shall we 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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