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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01. 2023

많이 늦었던 감사인사



저는 작년 한 해 동안 감사하게도 한국일보에서 칼럼니스트 활동을 했습니다. 화려한 필진들 사이에서 회사원이자 수필가라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경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신 편집진의 제안으로 자녀교육에 대해서 글을 쓸 기회를 얻게 된 것이죠.




그리고 제 칼럼들은 감사하게도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인용이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힘도 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많았지만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 적도 했습니다. 이런 기쁨은 인정욕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죠.  





그런데 이런 기쁨을 혼자서 조용히 느낀 지 꽤 시간이 지난 얼마 전, 제가 큰 실수를 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김종원 작가님 덕분인데요. 제가 얼마 전에 썼던 글에 김종원 작가님의 저서 일부분을 인용하면서 태그까지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글에 대해 김종원 작가님께서 감사하게도 '좋아요'를 남겨주신 것이었죠. 그러면서 갑자기 그분들이 생각났던 겁니다. 저 또한 제 글을 높게 평가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표현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부랴부랴 다시 검색해서 글을 찾아들어간 뒤 모든 글에 흔적을 남겨놓았죠.





그리고 최근 제 브런치 글에 축하인사를 남겨주신 분들께도 일일이 그분들의 브런치로 찾아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서 감사인사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김종원작가님 덕분에 놓칠 수 있었던 부분을 챙길 수 있었는데 앞으로 조금 더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이런 행위를 감사인사 또는 주변머리라고 표현합니다. 공부를 해서 배울 수 없는 대표적인 비인지능력에 속하죠. 아이들에게도 자주 감사인사를 표현하는 것부터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라고 가르칩니다. 생각보다 그런 요령을 가진 아이들이 많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런 행동들이 쌓이면 결국 자신에게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행여나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 스스로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줄 요약 : 상대방에 대한 호의에 감사인사를 표할 줄 아는 능력, 그것도 바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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