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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11. 2023

내 할 일들의 우선순위



비상상황입니다.


이따 저녁에 온라인 강의를 해야 하는데 오늘 써야 할 글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죠. 며칠 전부터 부지런히 강의자료를 준비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일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하고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이죠.


그날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닥쳐버린 거죠.


온라인 강의라는 특성상 혼자서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어설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강의교안에 대본까지 만들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지다 보니 글쓰기 준비를 할 수 없었던  겁니다.


독서는 월 단위로 관리를 하니 다른 날 많이 읽으면 되고 일기도 밀려서 쓴 적이 많았으니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브런치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지금까지 매일 530일 동안 글을 써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브런치에 글 올리는 은 하겠다고 마음먹어왔습니다. 그런 강의자료를 계속 만지다보다 지금 브런치가 중요한가 라는 생각도 들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는 못한 채 집중력 떨어지면서 정신이 사나워짐을 느꼈습니다. 동안 계획 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처리해 왔던 대가를 치르는 듯하네요.




언제나 시간은 유한하고 부족하며 할 일은 너무나 많은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해도 모자랄 때가 생기는데 그게 오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일단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글을 정리할 수 있는 대로 올려봅니다. 평소에도 제 글이 완벽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주제의식은 명확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불편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지 확실한 배움은 있었네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시간이나 계획을 나눠서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더 큰 난관에 봉착하기 전에 깨닫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글을 써왔던 내공이 이런 위기 상황(?)에서 발휘가 된다는 것도요.



급하고 정신없는 와중이긴 했지만 글을 쓰고 나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만약에 글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밤에 강연에도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니까요.


오늘은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잡이로 글을 썼네요. 작가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려요.

 


한 줄 요약 : 평소 계획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위기상황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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