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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ug 05. 2023

올바른 수면 습관의 힘



저는 주위에서 엄청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을 자느냐고 말이죠.


평소 5시간 반에서 6시간을 잡니다. 작년까지는 말이죠. 그래야 제가 하는 모든 활동들이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공부도 알려주고

집안일도 하며

일기도 쓰고

필사도 한 뒤

독서도 하고

원고도 수정하면서

1일 1글도 온라인으로 업로드하면서

이웃들과도 소통을 하려면요.


물론 일정에 따라 한가한 날이 있고 바쁜 날이 있기는 해서 할 일의 집중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미루고서 한꺼번에 하는 날도 좀 있지만 자는 시간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인사이동으로 교대근무를 서기 시작하면서 수면 리듬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져서 6시 반에는 일어나야만 했죠. 나이가 든 티가 나서였는지 아니면 리듬이 바뀌어서 그랬는지 금방 알아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세 시 분 정도에 일어나서 지방에 차로 이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힘겹게 일어나기는 했지만 일어난 이후부터는 정신도 말짱하고 컨디션도 괜찮았는데 오후부터는 미친 듯한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졸음과의 사투와 다름없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니 저녁에 잠이 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새벽기상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길었고 다음 날 까지도 이어졌죠. 다시 한번 새벽에 꾸준히 일어나셔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시는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면습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머니나 아내가 계속 많이 자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바로 바뀌어버린다면 아들이나 남편이라고 하기가 어렵겠죠.




몇 가지의 영상과 연구를 찾아보니 잠과 인간의 삶의 질이 생각했던 정도보다 엄청 큰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접한 수많은 학자들은 인간의 수명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잠'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가 바로


음식

운동이라고 합니다.


음식은 아직 명확하게 수명과의 연관이 많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잠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 잠과 수명의 인과관계 등 다양한 결과가 명확하게 연구로 밝혀져 있다고 합니다.


이 강의로만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결과와 강의를 찾아본 뒤 저는 제 수면시간을 조금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1시간 정도로 말이죠.



성인은 보통 6~8시간, 청소년들은 최소 8시간은 자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전문가가 강하게 주장하시는 부분이라 마냥 허투루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간을 정말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시더군요.



잠을 적게 잤을 때 생기는 문제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면역력 저하,

암 유발,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성취동기, 집중력 저하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에서는 잭 스패로우의 벗이자 라이벌은 빅터 바르보사가 힘들어하는 부하들에게 던지는 명대사가 하나 나옵니다.


"잠은 죽어서나 실컷 자!"


그 대사는 제게 꽤 강렬하게 다가와서 나름대로의 인생의 모토가 되었죠.

그런데 이제는 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도 잘 자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속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부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의 저자이자 김해외고를 꼴찌로 입학해서 수능 만점자로 화려하게 변신한 송영준 군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송영준 군은 책에서 하루 4시간만 자고 공부한 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365일 동안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언젠가는 잠을 대폭 줄여가면서 공부해야 하는 순간이 올 테니까요. 저는 밤을 새우거나 3~4시간을 자면서는 공부를 하지 못하는 성향이기에 아이들에게 그런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의 체력이나 집중력은 유한하니까요.


게다가 아이들 친구들이 밤 12시까지 숙제를 하고 새벽 2시까지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잔다는 경우가 심심찮게 들리면서 올바른 수면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밤 11시에는 무조건 자도록 하고 9시 이후에는 tv나 스마트패드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극도로 자제합니다. 아직 성장기이기도 하지만 숙면을 통해서 다음 날 온전한 컨디션으로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른들은 낮에 바쁘다 보니 밤에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면서 글을 써야 하는 올빼미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어 동참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만큼은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올바른 수면 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신들의 몫이겠지만요.




제 자신의 삶과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깨어있는 시간을 더 집중력 있게 보내고 잠을 더 잘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고 다짐해 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자신의 수면습관은 어떤지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잠, 안녕하신거죠?


한 줄 요약 :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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