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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독서결산

by 페르세우스





이번 달에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독서결산은 5월부터 했는데 확실히 뭐든지 간에 계속 하면 실력이 개미눈꼽만치라도 는다는 사실은 역시 진리입니다. 지난 두 번의 독서결산에 비하면 성장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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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빠짐 없이 읽자는 목표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2023년 100권 읽기>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서는 아직 순항중입니다. 아직은 질적인 성장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면이 없지 않습니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모두 흡수하지는 못하더라도 도전해보는 중입니다.


이번 달에는 두 가지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짧은 평도 써보자고 말이죠.


ㅇ 과학 1권

ㅇ 사회과학 1권

ㅇ 경제경영 1권

ㅇ 철학 1권

ㅇ 소설 1권

ㅇ 실용 1권

ㅇ 역사 1권

ㅇ 청소년 1권

ㅇ 자기계발 3권

ㅇ 어린이소설 2권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1. 2023 미래 과학 트렌드(2022.11) : 과천국립과학관 지음, 503쪽 ★★★★★


국가기관인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책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이색적인 지점이었다. 파트별로 나눠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설명을 해준다.

우주과학, 과학기술,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기후과학에 과학문화까지. 읽다 보면 미래는 결국 과학에 대한 경쟁력을 가진 국가나 기업이 이끌어나가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얇지 않은 분량이지만 한 번 정도는 도전해 봄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2. 기술의 충돌(2022.09) : 박현 지음, 248쪽 ★★★★★


최승필 작가님의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였는데 주제가 정말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이라는 이슈는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가 분석한 내용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있으며 두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전쟁, 첨단무기를 통한 군비경쟁, 과학기술의 기반이 되는 자원전쟁과 더불어 위성, 해킹, 디지털 인프라까지 충돌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

단순히 이념의 문제로만 이 고래의 싸움을 접근하는 방식이 옳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었다.





3. 초역철학자 도감(2022.09) :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272쪽 ★★★★☆


철학책은 이번이 네 권째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모른다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 창피한 일이니까.

일단 삽화가 들어가 있었던 덕에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진리를 향해 다가섰다고 확신한다.

고대부터 근대 철학자는 모두 아는 사람이었지만 현대철학자들은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어서 신선했다.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초반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판단된다.






4.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2023.03) : 윤정은, 272쪽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후로 이런 잔잔하고 마음을 울리는 종류의 책이 정말 많이 나온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홍수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들은 최소한의 타율은 올린다. 그만큼 다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눈시울을 붉히는 감동코드는 분명히 있었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더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5. 나는 한 달 만에 블로그이웃 3000명을 만들었다(2022.03) : 김군태, 120쪽 ★★


남에게 상처 주는 글은 쓰지 않기로 했기에 이 책에 대해서 쓸 수 있는 말은 한마디뿐이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6. 생기부 필독서 100(2023.03) 주경아, 정재화, 방희조, 이재환, 이현규, 392쪽 ★★★★☆


대학 수시전형을 위해서는 생활기록부의 작성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가 바로 독서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 어떤 책을 읽느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방향을 잡기 힘든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충분한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좋은 책들이 많았다.


책제목과 간단한 정리를 해주며 어떤 학과에 도움이 되는 책인지까지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한 번 정도는 참고 삼아 읽어봄직하다. 물론 절대적인 신뢰가 아닌 참고용으로.




7. 초인류(2023.06) 김상균, 380쪽 ★★★★★


학교에 강의를 해주셨던 김상균 교수님의 신작이다. 분량이 적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미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잘 되어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존재, 마음, 관계, 행동의 진화. 이렇게 총 4가지로 분류해 놓은 인류의 변화는 기대보다는 걱정스러움이 많이 느껴지긴 했다.

출판사에서 수출하겠다고 출간제안을 역으로 주셨다는 교수님의 여담만 보더라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8.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2023.03) 내성적인 건물주, 240쪽, ★★★★


'독서', '3억', '건물주'라는 키워드만 봐도 손이 절로 가는 제목의 책이었다. 독서의 양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읽어봄직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책을 읽고 한 가지씩만이라도 반드시 얻어내서 실천을 하자는 내용이었다. 자기 계발 서적 위주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처럼 느껴졌다.

자수성가한 어르신에게 들었다는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사람은 독서밖에 답이 없습니다'라는 말도 와닿는다.





9. 어른의 문장력(2022.11) 김선영, 228쪽, ★★★★☆


비대면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우리가 속한 사회는 대화보다는 글로 소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글을 쓴다는 점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차지할 수밖에 없어졌다.

글로 소통하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서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글 속에 언급된 수많은 예시들은 충분히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해봄직한 내용이어서 공감을 형성하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줬다.







10. 4 카드(2019.04) 정유소영, 172쪽, ★★★★☆


최승필 작가님의 독서퀴즈세트에 포함된 책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퀴즈를 푸는 방식이라 나도 책을 읽어야 했다. 오랜만에 읽는 어린이도서였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다.

시간을 이전으로 돌리는 네 장의 카드(4일, 4시간, 4분, 4초)를 가진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사건사고를 다루었다. 갈등을 통해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판타지의 옷을 걸치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11.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2023.07) 최미나 글,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272쪽, ★★★★★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알려주기 위한 수많은 책들이 시중에 있다. 그 말인즉슨 내용은 대동소이하다고 봐도 무방하는 의미이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좀 더 인간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의 사례를 구체화시켰다. 그리고 그 구체화된 사례를 웹툰과 일러스트를 통해서 이해도를 높이는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음식으로 치면 삼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높게 평가할만하다.





12. 세상에서 가장 짧은 미국사(2021.03) 폴 S. 보이어, 240쪽, ★★★★


한 나라의 역사를 모두 흡수하기에는 정말 짧은 분량이기는 했다. 짧은 분량이 매력적이었던 만큼 지나친 밀도로 인해서 한 장을 읽을 때마다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시간의 순서대로 표현되어 있어서 편년체식 역사에 익숙한 내게는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미국이 최강대국이지만 미국은 절대적인 정의가 아니고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라는 깨달음도 함께 얻었다. 특히 흑인과 여성 차별에 대한 역사에 대한 부끄러운 대목을 보며 역사공부가 왜 필요한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13. 천하제일 치킨쇼(2023.01) 이희정, 176쪽, ★★★★


최승필 작가님의 독서퀴즈세트에 포함된 책이다. 내가 같이 읽지 않아도 아이들이 읽긴 하지만 그래도 이럴 때 한 번 모범을 보여줄 필요도 있어서 2번째 책도 읽었다.


치킨회사에서 가장 훌륭한 닭을 뽑는 희한한 대회를 한다는 설정이다.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삶의 태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훈적인 메시지가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살짝 단어나 표현이 어렵게 느껴졌다는 평이다.







한 줄 요약 : 계속 읽었고 계속 읽고 있으며 계속 읽을 예정이라면 나중에 무언가는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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