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더이상 지하철에서 두리번거리지 않는다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세 달 정도 전까지는 특별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든 한적한 곳을 가든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방을 살피는 행동이었습니다. 특히 지하철에서도 더 그랬습니다.


원래는 저는 이동할 때 지하철에서는 e북이나 종이책을 읽고 걸을 때는 휴대폰으로 댓글을 씁니다. 그러니 보통 주변을 자세하게 살필 틈이 별로 없죠.


하지만 얼마 전 여름에 발생했던 이상동기범죄(일명 묻지마 범죄)들로 인해서 불안감이 고조되었을 때는 그렇게 행동하기 어려웠죠.




심리학자인 에이브라함 매슬로우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다섯 가지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더 위로 갈수록 고차원적인 욕구인 셈이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자존감이나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집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 동기 범죄로 인해 우리는 가장 저차원적인 수준의 욕구를 갈구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런 욕구가 들도록 만들도록 만든 존재가 범죄자가 아닌 언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분석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 심증은 확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그런 기사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사라져버리기도 했죠.



이상동기 범죄가 발생했을 때 기사가 올라오는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데 반해 실제로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비율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언론에서 앞다투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경찰 측에서 이상동기범죄만 따로 통계로 산출하지 않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언론이 합세해서 불안감을 부풀리는 바람에 대중들이 더 휘둘렸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언더스코어
출처 : 언더스코어
출처 : 언더스코어




펜은 칼보다 무섭다는 이유가 이런 모습에서 드러납니다.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그렇게 언론재판에 의해 억울하게 만신창이가 된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도 대학까지 나왔으니 나름대로 펜대를 좀 굴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언론산업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셈입니다.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이상동기 범죄 기사에 비난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기사를 보면서 불안해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던 제 자신을 생각하니 좀 한심하게도 느껴졌습니다.


저도 최근에 제목을 잘 지어서 조회수가 많이 오른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그 내용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루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달해야 할 언론들이 호기심이 아닌 불안감을 이용하거나 사실과 다른 과장된 내용으로 일명 ※어그로를 끄는 행위는 지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에도 전청조 사건이 그와 같은 대표적인 사례였죠.




물론 그런 지금의 인터넷 생태계 구조상으로는 그렇게 될 리가 없기에 스스로 노력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어제 언급한 정보의 홍수 시대에 휩쓸려 다니지 않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나만의 항해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를 제대로 선별해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님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인문고전 도서를 읽으면서 그런 힘을 키워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모양입니다.



※ 어그로 : 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하여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자극적인 글을 올리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일


한 줄 요약 : 남의 태도가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결국 내가 바뀌어야 한다. 인터넷 기사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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