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접수 전쟁

by 페르세우스



요즘 고등학교 3학년들과 부모님들은 머리가 정말 복잡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24학년도 수시전형의 원서접수기간이 다음 주인 9월 11일부터 딱 닷새 동안인 15일까지 시행되어서입니다.



이번에 제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각 학교의 홈페이지가 아닌 대행사를 통해서 접수를 하게 되어있다는 점이네요.


접수시작일은 같지만 마감일자와 시간은 천차만별입니다. 아마 이 시기를 놓쳐서 접수를 하지 못하는 촌극이 일어나는 경우도 분명히 있겠다는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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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시기인지라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작년 입시 결과, 일명 입결을 기준으로 관심 있는 대학교, 학과의 작년 작년 수시 등급을 확인하면서 학생이 지원할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수시모집의 유의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 정도입니다.

1. 수시모집에 합격을 했다면 등록을 하든 안 하든 간에 정시에는 지원을 할 수가 없습니다.

2. 현재 기준은 최대 6번까지 가능합니다. 소신과 눈치 지원의 비율이 중요하겠죠.




이 두 가지 외에도 각 대학교별 전형방법이 워낙 다양해서 잠깐 살펴봤는데도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고 복잡해도 너무 복잡합니다. 이런 내용을 학부모나 아이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전형별 반영비율부터 수능시험 최저등급 인정여부까지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드네요.


확실히 제가 대학입시를 했을 때처럼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능제도와 비교했을 때 정말 복잡하고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제도가 과연 수능성적만이 아닌 학생의 다양한 능력과 가능성을 평가해서 선발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듭니다.


과연 아이들이 대학입시를 준비하려고 할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너희의 인생이니 너희 스스로 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전형방법을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학교의 도움만 받아서 준비를 해보려무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아마 쉽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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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형들이 좀 더 통일된 기준을 가지고 좀 더 단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대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천차만별로 흩어져있으니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입시제도를 익히기 위한 공부를 하는 촌극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골탕을 먹는 쪽은 학생과 일선 고등학교 그리고 학부모일 테고 웃는 쪽은 입시학원이나 컨설팅회사이니까요.


수시제도의 취지는 찬성하지만 이대로 제도상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 제도는 사교육비 경감이나 입시지옥 같은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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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점점 줄어들고 대학교들도 점점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진정한 학문의 요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입학제도에 대한 간소화부터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 줄 요약 : 이 수많은 전형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입시제도 공부를 위한 스터디 모임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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