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운동회,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했던 가장 큰 행사는 딱 두 가지뿐이었습니다. 바로 소풍과 운동회였죠. 소풍은 봄과 가을 한 번씩 치렀지만 '가을 운동회'는 명칭이 딱 정해져 있던 행사였기에 그 희소성이 컸죠.


세월이 가면서 교육제도가 좀 더 선진화되었고 소풍은 현장체험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 활동들이 새로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운동회만큼은 그 이름과 의미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부모까지 함께 참여해서 즐기는 일 년에 한 번뿐인 꽤 커다란 축제의 장이었죠.




지난주에 아이 학교에서 대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코로나19를 한 번 겪고 현장체험학습 버스 대란까지 겪고 나니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사실 원래는 9월 말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인해 긴급하게 하루 전에 그다음 주로 연기가 되었죠. 올해는 유난히 행사를 진행하는데 난관이 많은 한 해라는 생각도 듭니다.




연기를 한 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일단 홀수반과 짝수반을 청군과 백팀으로 나눴습니다. 오전에는 1, 2, 3학년이 통합해서 나눠서 경기를 하고 오후에는 4, 5, 6학년이 함께 경기를 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였지만 저학년과 고학년에 아이를 두고 있으신 부모님은 아예 하루종일 학교에 있으셨다고 하더군요.




교장선생님과 행사 준비와 진행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느꼈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안전과 질서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이시더군요. 학부모님들이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서 자기 아이를 찍겠다고 하시는 경우부터 별의별 해프닝들을 겪으셨다고 하니 그럴 법도 합니다.


운동회 날도 아이들로도 가득 찬 운동장은 학부모님들로 인해서 북적북적합니다.


행사는 제 시작되었고 학부모들은 질서 정연하게 정해진 구역에서 아이들의 활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이야기로는 시시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잘 즐겼다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자세히 물어보니 달리기 말고는 딱히 아이들이 참여를 할 수 있는 게임은 없더라고요. 워낙 인원이 많아서 그랬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하지 않고 밖에 나와서 활동을 하는 데다 아이들에게는 초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운동회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의 행사는 여러모로 많은 말을 낳습니다.

안전문제 기본이고 행사진행이 어쨌네 저쨌네라고 뒷말들도 나오죠. 학교로서는 잘 마무리하면 본전이고 무슨 일이 생기면 뒷감당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양한 민원의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학교에서도 긴장감의 연속입니다.


작지 않은 행사였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졸업까지 얼마 남지 기간 동안에도 초등학교에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한 줄 요약 :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기억에 남는 건 기록과 사진뿐이다.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운동회 #현장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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