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지난번에 수시 모집에 대한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입시에 대해서 글을 올리게 됩니다.
말씀드렸듯 어제부터 2024학년도 수시모집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의대 열풍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언론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판적인 주장도 근거가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어제 침울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일명 스카이로 불리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중에서 반수를 위해 자퇴를 한 학생이 2,100명으로 작년의 최대치를 가볍게 경신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015년의 1,100명과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 결정의 이유는 아무래도 의대를 가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일부 의과대학의 제한적인 자료이긴 하지만 의대에 들어갔을 때 취업률은 평균적으로 90%가 넘습니다.
굳이 전국 대학들의 취업률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높은 수준임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좁은 문을 게다가 아이의 적성에 무관하게 의대만을 추구하는 분위기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뷰카(VUCA)'라는 말이 자주 언급됩니다. 변동성(Volatile)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머리글자를 조합해서 만든 신조어인데 불확실한 미래를 뜻합니다.
변화무쌍한 미래 사회에서 과연 의.사라는 직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믿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커집니다.
6,600명에 달하는 의대 정원의 작년 경쟁률은 6.7이었습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작년에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도전했던 작년의 학생은 44,000명이나 되었다는 의미죠.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7,669명이니 전체 학생의 10%가 의대를 지원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뛰어난 머리를 가진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에서 계속 이탈한다면 과학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나라는 더욱 뒤처질 수밖에 없겠죠. 의대가 정말 좋아서인지 아니면 이공계의 처우가 엉망이어서 그런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의 초임 연봉은
1위 : 컴퓨터공학(평균 74,000 달러)
2위권 : 화학공학, 전기공학, 항공우주과학(평균 7만 달러)
3위권 : 산업공학, 기계공학, 토목공학, 경제학, 금융, 비즈니스분석학(평균 6만 달러)
반면에 의학계열 졸업생은 48,000 달러의 평균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가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 이런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죠.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면 당연히 의료지식의 독점성이 사라지고 절대적이었던 의.사의 권위가 급속히 붕괴함과 동시에 의료민주화가 일어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인공지능의 발달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진료가 보편화된다면 의.사의 역할도 축소되고 변화하겠죠. 그렇게 된다면 개업의 중심의 의료체계는 점점 무너지고 인공지능을 통한 고도화된 의료서비스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학군 지역이라고 불리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은 이미 어마어마한 규모의 의대 사교육 시장이 존재하고 성행합니다. 단지 내 아이가 그곳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보다 과연 이 나라의 미래가 정말 걱정되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마 몇 달만 지나면 2024학년도 입시에 대한 통계가 정리돼서 발표가 되겠죠. 작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지는 점은 많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쪽 문제도 답이 보이지 않아서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좀 더 미래사회를 내다보며 준비할 수 있는 대학교육이 되길 바라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매우 요원해 보입니다.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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