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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요!?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에이징커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운동선수, 특히 야구선수나 축구선수 같은 프로선수들에게 자주 쓰는 표현인데요.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이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야구선수들은 보통 27세를 기점으로 실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으며 축구선수들은 26세를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시기로 봅니다. 물론 과학적인 분석이지만 단순히 이런 데이터로 실력을 판가름할 수는 없기에 참고용 자료로 봐야 합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손흥민 선수 때문인데요.


요즘 한창 물이 오른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의 리그 1위를 진두지휘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에이징커브가 왔다면서 걱정을 하던 언론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나이가 31살이라는 점을 봤을 때 에이징 커브로만 실력을 평가한다면 이 실적을 설명하기는 어렵죠. 일부 전문가들은 되려 득점왕을 했던 2년 전을 떠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나이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겠죠.

출처 : 유튜브 풋볼 랭킹



일반인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보통 이렇게 나이가 들면서 여러 능력들이 떨어질 때 에이징커브와 함께 노쇠화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단어의 뜻만 봐도 참 서글픕니다. 스포츠라는 세계와 달리 일반인들에게 노쇠화는 좀 늦게 오기는 합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한지 어언 15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선배보다는 후배가 훨씬 많은 어엿한 기성세대가 되었죠. 아무래도 머리가 돌아가는 속도나 신체적인 능력도 젊은 후배들과 비교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 제 자리에서 다른 직원들 못지않게 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예전과 달리 자신이 가진 뇌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합니다.


보통 인간의 뇌는 20대에 완전히 성숙해서 40대가 되면서 서서히 노화에 따른 변화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많은 연구에 의하면 뇌는 신체적인 노화의 속도보다 더 느리다는 주장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뇌는 늙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책도 있죠.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지능력 검사결과가 우리의 상식과 다르게 나타난 경우도 있습니다. 계산력이나 지각-반응속도를 제외하고는 60대까지 인지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지능은 크게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으로 나눕니다. 유동성 지능은 환경의 영향이 없는 유전적 지능이며 계산 능력, 기억력, 직감력을 말합니다. 결정성 지능은 학습, 경험으로 얻는 후천적 지능으로 언어 능력, 이해력, 통찰력 등이 해당됩니다.


그런 차이로 인해 뇌과학자들은 유동성 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지만 결정성 지능은 80세 이후에도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故이어령교수님이죠.




나이가 드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의 섭리입니다. 이러한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달리 먹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나이 들어가고 있으니까요. 내 뇌가 늙고 있다는 점에 지나친 의식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른 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숫자에 불과한 나이에 연연하기보다는 마음만은 젋게 살고 자신을 단련하며 제대로 된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한 노력을 해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한 줄 요약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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