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를 먹었다'라는 소리를 잘하지 않으려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요즘 나이를 들먹이는 사람일수록 꼰대라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서였죠. 그런 이유로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제가 나이가 든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이를 형식적인 숫자처럼 생각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일단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는 당연히 제 기준에서 입니다.
첫 번째는 젊게 살겠다는 마음가짐이며
두 번째는 몸과 머리를 젊게 유지하겠다는 노력이죠.
첫 번째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들지 않아서죠. 철이 들지 않았다는 말은 생각 없이 산다는 말과는 약간 다릅니다.
그리고 몸과 머리를 젊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바로 운동입니다. 요즘 부쩍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을 더 움츠리게 되고 신체 운동은 점점 더 주춤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반면에 두뇌운동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얼마 전에 북토크 준비를 하느라 스트레스가 심했을 때 가람이라는 퍼즐을 사나흘 정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도쿠와 비슷한 형태의 숫자퍼즐이지만 조금 방식이 다릅니다.
난도가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집중을 하고 있으면 10~20분은 금방 지나가니 기분전환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그와 더불어 두뇌 회전을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죠.
이미 집에는 다양한 종류의 두뇌계발용 퍼즐 책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유아 시절일 때 인지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용도로 구입했었죠.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접근하게 해서 쏠쏠하게 도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크게 필요하지 않게 되었는데 제가 틈틈이 써서 치워야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요즘 점찍어둔 새로운 두뇌계발 책들도 들여올 테니까요.
요즘 부쩍 단어나 사람 이름이 잠깐잠깐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제 나이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양을 비교했을 때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두뇌활동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훈련도 좋지만 틈틈이 잘 쉬면서 뇌가 재충전을 할 시간도 자주 줘야 되겠죠.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신체의 노화에 따른 뇌의 능력저하를 저는 거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합니다. 몸이 늙어도 서글프지만 머리나 생각이 늙는다면 그 노화가 더 서글프게 느껴지겠더라고요.
한 줄 요약 : 인간의 한계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진 한계는 내가 규정짓는 만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