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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편성표에 눈이 어지러워지는 추석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드디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차들의 숲을 뚫고 이미 고향에 도착하신 분들도 계실 테고 곧 움직이실 분들도 계실 테며 차분하게 집에서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언급되지만 추석이 되었을 때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의외로 많이 검색하는 단어가 바로 'TV편성표'입니다.


다 함께 모여있을 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TV를 보는 경우도 많을 테고 조용하게 보내는 분들은 긴 연휴가 적적해서겠죠?


저도 이번에 방송국에서 어떤 영화를 방영해 줄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일별로 모두 확인을 했음에도 생각보다 영화의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OCN편성표를 비롯한 영화전문 채널들이 빠져있었습니다. 하나의 채널로 시작한 OCN은 이제 OCN무비, OCN스릴러까지 세 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 방송국 몇 개에 필적할만한 영화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OCN편성표 하나가 나머지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영화들보다 좀 더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우리가 신문으로 보던 TV편성표를 생각하면 훨씬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고르기도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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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추석 영화도 살펴봤습니다.


상대적으로 추석 개봉예정영화는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여름방학 시즌에 <밀수>나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 <비공식작전>처럼 블록버스터 급 영화들이 개봉되었던 것에 비하면 스케일만 따졌을 때는 많이 약해진 느낌이 듭니다. 가족단위의 고객들을 타깃으로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만 보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비롯해 <1947 보스톤>, <거미집>, <가문의 영광 : 리턴즈>까지 여러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지만 강하게 임팩트를 주는 영화는 없어서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영화요금도 적지 않고 보는 데 시간도 많이 들어가니 확실히 이젠 영화를 고르는 눈이 많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이제는 OTT서비스와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영화들까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TV편성표를 비롯해서 영화까지 추석 때 가능한 선택지가 있을지 찬찬히 살펴봤지만 어떤 콘텐츠를 고를지 쉽지가 않습니다.


TV도 그렇고 영화개봉작들도 확실하게 끌리는 킬러콘텐츠가 없기는 합니다. 이미 사람들이 평소에 즐기고 있는 콘텐츠들이 이런 영화들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강력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른들도 그러하지만 아이들도 추석연휴가 평소보다 더 길어지다 보니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려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제 근무로 인해 고향에 가지 않는 추석이라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냥 놀겠다고 마음먹겠다면 훌쩍 지나가버리겠죠. 또 건설적인 일을 한다고 하면 또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쉴 수 있게 하되 자신이 미뤄두었던 일을 하라고 말해두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수많은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으니 명절의 선택지로는 나쁘지 않지만 긴 연휴인만큼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한 추석 되셔요~


한 줄 요약 : 영화도 좋지만 평소 부족했던 독서도 해보고 가족 간의 대화도 많이 나눠보는 명절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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