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비교불행이라는 말을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을까요?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대적 빈곤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교불행이라는 표현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기 자신의 삶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깨닫게 되면서 우울감에 빠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좀 더 간단히 이야기하면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는 상태를 의미하죠.
사실 이 비교불행은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는 저 사람과 달리 왜 좋은 동네 좋은 집에 살지 못하는가?
나는 저 사람과 달리 왜 명문대학교를 나오지 못했는가?
나는 저 사람과 달리 왜 비싼 차를 타지 못하는가?
나는 저 사람과 달리 왜 명품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가?
나는 저 사람과 달리 아이가 뛰어나지 않을까?
나는 저 사람과 달리 배우자가 왜 이리 불만스러울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자기 자신을 비교불행의 늪에 빠뜨려 우울하게 만들고는 했습니다.
이렇듯 비교불행은 크게 몇 가지만 추려봐도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물론
사회적인 불만이나 적대감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나 생산성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목표를 위한 성취 욕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전에는 크게 이 예닐곱 가지 내외의 수준으로만 비교불행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경험에 대한 빈도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버렸죠.
SNS는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에 사람들의 원초적인 반응을 자극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반면에 인간의 부끄러운 본능 중 하나인 관음증을 자극한 콘셉트로 다른 사람의 삶을 실시간으로 마음껏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주었죠.
그렇게 되다 보니 이제는 수시로 남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게 되는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나의 외모는 왜 이렇게 모자란가?
나는 왜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가?
나는 왜 이런 곳으로 여행가지 못하는가?
나는 왜 이런 물건을 가지지 못하는가?
SNS 중독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FOMO증후군은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증.상을 나타내는 신조어입니다.
FOMO 증후군을 확인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ㅇ 친구들보다 내가 먼저 기발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해야 마음이 편함
ㅇ 사회적 관계, 인맥으로 인해 주말이나 쉬는 시간에도 수시로 SNS를 함
ㅇ SNS에 친구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무언가를 배운다고 하면 불안함
ㅇ 인플루언서와는 무조건 친구를 맺어서 공유를 하려고 한다
ㅇ 좋은 것을 보거나 먹을 때는 무조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이러한 FOMO 증후군에 대한 문제는 지금은 불안증.상.을 넘어 공포라고까지 표현하는 전문가들도 있죠.
청소년들, 특히 여자 아이들의 SNS 중독 문제도 심각성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미국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SNS 중독자의 뇌가 코카인을 흡입한 중독자의 뇌와 비슷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다른 중독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저도 스스로 체크를 해보니 위험한 수준으로 점점 가고 있다는 우려가 되어 이 글을 통해서 경계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결국 이런 SNS를 통한 비교불행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존감이 높다면 영향을 받지 않고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교육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 위험한 콘텐츠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실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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