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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Oct 04. 2023

700번째 글을 쓰면서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엿새 간의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긴 연휴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독서, 글쓰기, 식습관, 운동, 수면 등 꾸준히 유지해 왔던 일상의 루틴이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받아서입니다. 고무줄이 너무 멀리 당겨지면 돌아오는 힘은 더 강력한 법이라는 삶의 진리가 새삼 떠오릅니다. 돌아오면 다행이지만 아예 끊어진다면 그건 더 골치 아픈 일이겠지요.    




오늘은 나름대로 혼자 조용히 기념하고 싶은 날입니다.


바로 브런치스토리에서 700번째 글을 쓰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기념일은 가족들의 생신이나 생일 그리고 결혼기념일 정도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제가 이런 애매한 700번째 기념일을 스스로 글을 써가면서 알리려니 낯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 역시 매일 글을 쓴다고 해서 글태기가 없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을 쓰면서 조금 더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700개의 글을 써오는 동안 제 글들의 발자취를 시간을 내어 잠시 살펴보니 지금 쓰는 글도 아직 더 많은 내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예전 글은 지금보다 더 수준이 모자랐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글들이 켜켜이 모여 오늘의 저를 만들었으니 결코 그 공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겠죠. 매일 쓰기를 하면서 확실히 느끼는 사실은 언제나 글쓰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어떤 날은 20분도 되지 않아 글을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머릿속에 구상이 완벽하게 되는 주제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런 글은 제 기준에서나 만족스럽지 남에게도 재미있게 읽히는 글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의외로 어렵게 꾸역꾸역 쓴 글들이 평가가 좋을 때가 있죠.


다른 분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곳에 쓰는 글은 아무래도 평가에 무던해지기는 어려우니까요.


700번째 글의 영광은 언제나 저 혼자만의 영광이 아니라 가족들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봐주시고 손가락으로 라이킷을 눌러주시며 댓글을 써주시는 소중한 분들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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