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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Nov 04. 2023

가을이 주는 선물, 깨달음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11월이 시작된 지 어느새 100시간이 다 되어가는군요. 10대보다 20대, 20대보다 30대, 30대보다 40대의 시간이 훨씬 빠르게 느껴지니 지금 제 시간은 가장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회사 인재개발원에서 드론 교육을 갔는데 그곳에서 멋진 광경을 봤습니다. 미화원 선생님들께서 떨어진 낙엽을 한쪽으로 모아서 길처럼 만들어놓으신 것이죠. 


마치 영화제나 큰 행사 때나 볼 수 있는 레드카펫처럼 보여서 낙엽카펫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가을의 나뭇잎은 낙엽카펫처럼 큰 감수성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선물도 줍니다. 집 밖에 나가보니 단풍과 상록수가 어우러진 알록달록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만약에 한 가지 색이었다면 단조로웠을 텐데 다양한 색들이 있으니 더 풍성해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인생도 그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내 맘과 같은 사람들만 있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인생은 재미있고 한 가지 감정인 행복이나 즐거움만이 아닌 좌절, 슬픔, 노여움, 무기력함 등이 함께 하기에 그 행복과 즐거움도 더욱 가치가 있다고 말이죠. 





그렇게 예쁘기만 하고 많은 가르침을 주는 낙엽이 또 어떤 이들에게는 치워야 할 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계속 놔두면 비가 올 때 배수로가 막혀 침수가 일어나기도 해서죠. 그런 이유로 거리에는 낙엽을 한 무더기씩 담아놓은 비닐봉투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실상을 알게 되니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떨어진 낙엽들이 줍니다. 




내일부터 비가 오고 날씨는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환절기로 인해 고통받는 비염동지들을 비롯해 추운 날씨에 건강 문제가 생기는 글벗들이 무탈히 늦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한 줄 요약 : 이렇게 하나씩 깨우치면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진정한 질문의 답을 찾는 날도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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