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 번째 책인 <파이브 포인츠> 출간일이 돌아오는 10월 20일로 드디어 확정되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출판사를 통해 원고편집 작업과 표지 작업이 완료되어 인쇄소로 보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6월 말에 출판계약을 맺은 뒤 100일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끝내고 나니까 마음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파이브 포인츠>는 5~ 11세에 해당하는 아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부모님들을 대상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의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구성했고요.
제가 쓰려는 내용들이 과연 부모님들께 관심이 있는 내용인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200명이 넘는 분들께 설문조사를 거쳐서 목차를 구성했습니다.
거기에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추천사를 써주신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께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열 분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취지를 좋게 봐주신 지인의 지인들과 더불어 브런치에서 뵙게 된 작가님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열세 분의 추천사로 목표를 초과달성했습니다.
최초로 출판사에 투고를 했을 때의 원고와 굳이 비교하면 백 일동안 다섯 번의 교열작업을 거치면서 변화가 많았습니다. 소제목의 순서가 뒤바뀌기도 했고 아예 몇 개의 단락은 통으로 들어내거나 새로 집어넣은 부분도 있었죠.
아마 더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테세우스의 배처럼 글의 뼈대까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편집하시는 분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면 아마 기겁을 하셨겠죠.
사실 계약을 마치고 표지선정 및 원고교열의 시간은 그리 길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 원고를 시작한 시점이 아이들이 3학년 쯤이었으니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못해도 1000일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봐야 하니까요.
표지도 최초의 안과 비교하면 꾸준히 소통을 하면서 변화가 많았습니다.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도 적지 않았고요. 소중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물론 누가 뭐라고 해도 출판사 담당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책을 더 고치지 않으면 당분간은 할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전문가분들이 주신 조언을 보면 그렇지도 않더군요. 지금 시점에서 출간을 하는 날까지 또 해야 할 일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부지런히 하나씩 준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시상식은 아니지만 <파이브 포인츠>가 빛을 볼 수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기회를 내어 따로 또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도 숙제를 하러 갑니다.
한 줄 요약 :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만 잘났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