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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탐방기 아수라 상국이네 옵스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드디어 부산 여행의 마지막 글입니다. 2박 3일 동안 여행을 해놓고 글을 다섯 개나 뽑았으니 남는 장사입니다. 오늘 글의 주제는 바로 부산 맛집 탐방기입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처음 간 곳은 바로 고기말이 전문점으로 알려진 '아수라'라는 식당입니다. 사람이 많을 거라고 했지만 도착한 시간이 한 시 반이었기에 그리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이미 대기팀은 여덟 팀이나 있었죠.


부산 맛집 탐방의 첫 번째 도전은 시작부터 난관을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기다리느냐 마느냐의 고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주 올 수 있는 가까운 동네가 아니었기에 금세 줄어들 거라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을 싫어하는 제게는 큰 도전이었죠.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아수라는 제게 자리를 허락해주었습니다. 메뉴는 정말로 간단합니다. 육전과 고기말이 된장찌개를 시킵니다. 반찬은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땅콩소스가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고기말이는 무쇠로 된 판에 올려놓고 조리를 하는데 들기름에 익힙니다. 깻잎을 고기로 싼 독특한 모습인데 버섯과 함께 익어가는 모습이 군침을 삼키게 합니다. 그러다가 고기말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바로 가장자리로 옮깁니다.


이제는 된장찌개의 시간입니다. 된장찌개가 끓는 동안 고기말이를 먹습니다.



고기말이와 양파 그리고 깻잎에 땅콩소스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먹어봤습니다. 맛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보이는 양이 2인분이라 많지는 않습니다. 육전 사진은 못 찍었는데 육전도 맛있었습니다.


아수라는 가성비가 좋지는 않았지만 맛은 아주 훌륭했던 집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부산 맛집 탐방기 두 번째 장소는 바로 부산 3대 떡볶이집이라고 불리는 '상국이네'라는 곳입니다. 해운대 시장에 갔을 때 들른 집인데요. 사실 기대치는 1도 없었습니다. 떡볶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고 튀김은 더 말할 나위가 없어서였죠.


밖에서 주문과 계산을 마치고 들어가면 음식을 준비해 주십니다. 재미난 점은 김밥튀김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순대를 찍어먹는 소스로 쌈장도 있고요. 이 동네에서는 막장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상국이네'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떡볶이 1인분, 순대, 튀김 6개, 유부, 물떡까지 다양하게 시켜봅니다. 저는 적게 먹었는데 아이들은 정말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1호는 튀김을 2호는 떡볶이를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다 먹고 나서 1호가 하는 한 마디

"내일 또 오면 안 돼요?"


그런 이야기를 잘 안 하는 아이라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안타깝게 다음 날이 상국이네의 정기휴일인 수요일이었던 관계로 다시 가지 못했지만 매우 괜찮았던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산에 다시 간다면 다시 가야 할 곳입니다.




부산 맛집 탐방기의 마지막은 옵스라는 이 지역에만 있는 빵집입니다. 이 근방이 고향인 아내 지인이 반드시 가라고 추천해 준 곳이라고 해서 가봤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옵스의 외관은 특별한 부분이 없어 보이는데요.




안으로 막상 들어오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빵들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죠. 빵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제가 보기에도 눈길을 끄는 빵들이 많았습니다.




하물며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오죽했겠습니까. 2호는 10여 분정도의 시간을 주었음에도 하나의 빵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겉으로 봐도 맛이 있어보이는 빵들이 정말 많더군요.




모든 빵들이 다 좋아 보였지만 특히 이 애플파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값은 하나짜리가 1.9만 원, 반 개가 9천 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사실 이 빵집의 모든 빵이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공장형 빵집에 비해서 옵스에 있는 빵들은 값이 저렴하지는 않았죠.


그렇지만 이 애플파이는 정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파이인가 사과인가"라는 말이 절로 생각이 이 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두 군데의 식당이 더 있기는 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가장 좋았던 세 곳만 순서대로 소개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즐거운 곳에서의 시간도 좋았지만 부산 맛집 탐방을 해보니 맛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어준 부산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음식이 여행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닫게 되는 여행이었을 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한 줄 요약 : 부산은 볼 거리도 많고 음식도 훌륭한 여행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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