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쌍둥이네 노는 이야기
특별한 방탈출 생일이벤트
by
페르세우스
Oct 17. 2023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페르세우스입니다.
지난주에는 아내의 생일이
있
었습니다. 저는 특별한 식사, 편지 정도를 준비했는데 아이들은
좀 더 기억에 남을 만한 생일이벤트를 생각했더군요.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준비한 생일이벤트라고 해야 맞겠죠. 일명
'
작년에
왔던 방탈출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입니다.
이번에는 밀실로 만든 지하방에서 이벤트 준비를 했습니다. 올해 제 생일까지만 하고
더 이상
하지 않겠다더니 구상하고 있었던 내용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특징은 엄마를 위해서만 준비한 방탈출 콘텐츠라는 점입니다. 저는 옆에서 구경이나 하고 있으라더군요.
본격적으로 퀴즈를
시작
합니다. 지난번에는 둘 다 함께 풀 수 있게 하더니 이번에는 엄마를 위해 양보하라고 하는군요.
저는 초반부터 문제를 맞히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숫자퀴즈를 풀면 세 자릿수 답이 나옵니다.
그 번호로 이 서랍장에 붙어있는 열쇠를 풀 수 있게 됩니다. 이 서랍장을 열면 또 새로운 퀴즈가 나오죠.
두 번째 퀴즈의 답은 MOM♡입니다. 우리말로는
"엄마, 사랑해요"
그쯤 되겠죠?
세 번째 퀴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사회과부도를 통해서 풀어야 하는 퀴즈입니다. 꼼꼼하게도 만들어뒀습니다.
사회과부도의 퀴즈를 풀면 작은 가방에 달린 열쇠를 열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렵다던 아내도 조금씩 탄력이 붙더니 열심히 해결해 나갑니다.
가방 안에는 문제와 책이 있군요. 책 속에 다음 자물쇠의 비밀번호가 숨어있는 형식입니다.
이번에는 블라인드에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블라인드를 내리니 다음 문제가 나타납니다. 제법입니다.
창문에 붙어있는 다음 문제를 풀고 나니 이제는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끝났구나 싶었는데 문 앞에 또 문제가 붙어있습니다. 아내가 순간 움찔합니다. 반전의 묘미가 있도록 구성을 해놓았군요. 이 문제가 보너스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준비한 편지가 이제 곧 나오겠군요.
이렇게 30여 분간의 방탈출 이벤트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고서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다시 한번 앙코르 행사를 가졌죠. 친구들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순서대로 진행하기 위해 옆에 있던 둥이들이 열심히 힌트를 주면서 마무리합니다.
힘들게 만들었지만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활용했으니 가성비는 좋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이벤트를 살펴보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올해 저만 혼자 한 번 다녀오고 아이들은 방탈출 카페에 한 번도 가지 못했거든요. 조만간 아이들과 일정을 잡아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를 써야 생일선물(편지)을 받을 수 있었던 이벤트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줄 요약 : 정성이 들어간 이벤트는 언제나 큰 감동을 주는 법!
#방탈출카페 #방탈출 #생일이벤트
keyword
생일이벤트
방탈출
쌍둥이
208
댓글
20
댓글
20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페르세우스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출간작가
직업
칼럼니스트
파이브 포인츠(Five Points)
저자
2011년생 쌍둥이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글로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구독자
6,301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지하철 없이 도전했던 퇴근, 결국 실패!
쉽지 않은 아빠 노릇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