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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Oct 19. 2023

전동킥보드, 청소년에게마저 허용된 도로 위의 흉기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지금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니지만 몇 년 전에는 한때 전동킥보드를 따로 사서 타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개인형 이동장치는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를 이용하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하려고 할 때 아주 유용한 수단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전동킥보드가 안정성이 아주 떨어지는 이동기구라는 점입니다. 예전에 타고 다닐 때도 도로 위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달려야 하니 너무 위험하게 느껴졌고, 보도에서 타자니 보행자와의 충돌위험도 높았고 울퉁불퉁한 보도로 인해 주행의 안정성도 떨어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고장이 난 이후에는 타는 일이 거의 없어졌죠.


그런데 이런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으로 인한 문제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사고의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사고 1건에 평균적으로 최소 1명 이상이 다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동킥보드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국회와 정부는 다양한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중요한 위반사항에 범칙금을 부과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죠.


하지만 그 실효성이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렇게 여러 방향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사고건수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죠. 단순히 사고만 난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더 큰 문제는 면허증이 없으면 이용을 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사고를 내는 비율이 30%가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명백한 불법이죠.


동네에서도 심심찮게 청소년으로 확실해 보이는 학생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을 자주 봅니다. 혼자 타면 다행인데 둘이서 사이좋게 타는 모습을 보면 사고가 난 뒤에도 저렇게 사이가 좋을지 궁금해집니다.




심지어 최근 뉴스에 나왔던 10대 청소년들의 전동킥보드 사고는 이 허술한 제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면허증 등록 없이도 청소년이 손쉽게 전동킥보드를 빌려 탈 수 있다는 사실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여섯 개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의 앱 중 네 군데가 면허증 확인 없이도 사용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면허증에 대한 인증을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업체

그런 허술함을 이용하는 청소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지도하지 않는 부모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정부까지


이렇게 네 박자가 고루 갖추어져서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죠.


심지어 두 명도 모자라 세 명이서 함께 타는 모습이 영상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한 대에 한 명이 타야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부분까지에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심각한 자괴감도 듭니다.

출처 : JTBC Voyage(봐야지)



결국 이런 문제는 규제가 가장 확실한 답입니다.

 

청소년에게 술이나 담배를 팔지 않듯 면허를 주지 않는 이유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불행한 사고, 특히 청소년들의 이용으로 생길 수 있는 사고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길 희망합니다.  





공유경제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그렇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 경제적인 면만 보고 접근한다면 이런 사건 사고로 인한 문제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리라 생각합니다.


한 줄 요약 : 편의성, 경제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이 그래도 가장 우선된 뒤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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