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꽤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성경과 쿠란과 같은 경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입니다. 5억 부 이상이 팔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순위가 바로 <어린 왕자>입니다. 2억 부의 기록을 가지고 있죠. 물론 단행본으로 범위를 좁힌다면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 압도적인 1위입니다.
이 책은 5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도 정말 경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왕자>에 숨어있는 주옥과도 같은 명언들도 놓칠 수 없죠. 사랑과 우정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사람의 감정이나 지혜를 표현하는 능력은 책이 나온 지 8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놀라움을 낳습니다. 이런 명언들이 널리 회자되면서 어린이만을 위한 소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소설로 자리 잡았죠.
저는 <어린 왕자>를 책으로 먼저 접했지만 아이들은 영화로 경험했습니다. 각색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원작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은 놓치지 않아서 재미있게 본 영화였죠. 아이들도 그 이후에 책을 읽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저자인 생텍쥐베리가 말하려고 한 이야기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겠죠. 그렇지만 어린 왕자라는 소설을 읽음으로써 영감은 얻은 모양입니다.
며칠 전 1호가 제가 <어린 왕자>라는 제목의 레고작품을 만들어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올렸어야 하는데 제가 미리 적어놓은 내용을 업로드하는 바람에 선수를 빼앗겼거든요.
행성 b612를 회색 블럭으로 표현하고 어린왕자와 장미 그리고 여우를 표현해냈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창작레고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어떻게 해서 만들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장미를 덮는 투명한 블럭이 보여서 순간적으로 어린 왕자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단순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아이디어는 신박해보입니다. 부품도 적고 크기도 작았지만 그래도 많은 칭찬을 해줬습니다. 글태기가 오고 있는 제게 오늘 하루의 글감을 책임져줬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