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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24. 2024

매일 글쓰기 마침내 2주년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오늘은 제게 꽤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바로 브런치에 매일 쓰기를 시작한 지 2주년이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1월 24일부터 매일 쓰겠다고 마음먹고 도전한 지 만 2년째가 되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그동안 정말 많은 위기가 있었는데 결국 2년은 채우고야 말았습니다.


되돌아보니 2년의 시간 동안

아팠던 적도 있었으며

며칠씩 여행을 갈 때도 많았고

정말 바쁜 날도 있었습니다.

글을 엄청 쓰기 싫을 때도 있었고

글감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날도 당연히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카카오 데이터 센터에 화재가 나기도 했죠.





그런 위기를 뚫고 달성한 2주년이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2주년이 되고 보니 고민되는 부분들도 생깁니다. 고민을 한 끝에 이번새롭게 도전해 보겠다고 생각한 계획도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써왔던 800개가 넘는 글을 분류하는 일입니다.

브런치에는 블로그처럼 카테고리를 나누는 기능이 없다 보니 정리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처음부터 분류를 하지 않고 812개나 되는 글을 써왔던 사람은 더 골치가 아픈 일입니다. 그 흔한 매거진도 만들어놓지 않았으니까요.


그냥 내버려 둬도 될 법 하지만 문제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참고하려 찾으려면 찾기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내용만 기억나고 제목도 가물가물한 글들은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시간이 될 때 천천히 카테고리별로 매거진을 만들거나 브런치북을 만들어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저조차도 찾아보기가 힘든데 다른 분들은 어떻겠어요.

이런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아쉽거나 때로는 많이 부족했던 글들은 다시 고칠 기회를 얻게 될 테니 역량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집은 잘 치우는 편인데 제 글쓰기 장은 이렇게 놔두다니 저도 무책임했던 거죠.





두 번째는 연재에 대한 고민입니다.

얼마 전부터 한창 말이 많았던 연재가 일반 크리에이터에게도 문이 열려서 연재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아졌죠.


지만 곧바로 연재를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이 시스템이 최초로 생겼을 때 가졌던 제 불만이 컸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에 빠르게 순응하려 하기보다는 못마땅한 부분들이 많았으니까요. 그 시절 연재시스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쓴 적이 있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두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브런치 초창기에는 구독자, 라이킷, 조회수, 댓글 하나하나에 사춘기 청소년처럼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이제 겨우 어느 정도 초연해졌는데 다시 '응원하기'라는 영역에 예민해질까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었죠. 아예 응원하기를 받지 않는 연재가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당장은 내일부터 시작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 안에는 천천히 이 두 가지를 시작해 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매일 글을 쓸 생각이지만 지난 글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퇴고를 하는 과정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고가 글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인데 업로드에 급급한 날이 많다 보니 퇴고를 업로드하고 난 뒤에 뒤늦게 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바람직하지 못했죠.


2주년이 지났기에 이제는 3주년을 보면서 달리겠습니다. 꾸준히 쓰고 또 쓰고 계속 쓰고 쓰다 보면 어딘가에 도달하는 곳이 있겠죠.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작가님들과 독자님들도 건필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한 줄 요약 : 수적천석(水穿石)이라는 말을 내가 언젠가는 증명해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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