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녀를 믿어주는 부모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호부(虎父) 밑에 견자(犬子)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훌륭한 부모 밑에 못난 자식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죠. 그렇지만 역사를 통틀어 호부 밑에 호자가 나오는 경우가 당연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세종대왕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이순신장군

그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 중에도 그런 경우가 많았죠.

그만큼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사람일지라도 자녀를 키우는 일은 자신이 성공하는 일과는 다른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KBO 소속인 이정후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형계약을 맺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출한 야구선수로서는 가장 좋은 조건의 계약이었기에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MLB 진출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얼마나 큰 업적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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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은 금액 자체가 가장 큰 이슈였지만 저는 다른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이정후 선수가 한 인터뷰 내용이었는데요.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뒤 나눈 그의 이야기 중에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아버지도 지금까지 제가 선택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 한 번도 반대 의견을 내신 적이 없다. 항상 저를 믿어주셨다. 아버지에게 너무 감사하다”

라는 내용이었죠.





야구를 좋아하는 팬을 떠나서 한 명의.아버지로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바람의.아들'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종범 선수의.아들이기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자연스레 얻었습니다. 거기에 부자(父子) 야구선수기에 야구 DNA에 대한 언급도 많습니다. 유전의 힘이 크다고 말이죠.


하지만 유전이 훌륭한 성취의 가장 이유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뛰어난 투수나 타자들의 자녀들도 야구로서 큰 명성을 떨쳐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유전적인 부분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부모가 자녀의 성장기 동안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인생에 가장 큰 영역이라고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이종범 선수였다면 자신이 해오고 믿어왔던 방식으로 자녀를 이끌어나갈 법도 한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부모의 눈에 자녀는 한없이 부족하고 가르쳐야 하는 미약한 존재로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죠.


이정후 선수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부모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지를 사실을 새삼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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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은 어떠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시간이 가면서 더 성장하고 있는데 저는 바뀌지 않고 저만의 아집에 사로잡혀 아이를 제 틀에 맞춰서 키우는 우를 범하면 큰 후회를 할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종범 코치가 선배 아버지로서 제게 큰 가르침을 주신 셈입니다.



지금은 이정후 선수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지만 아마 시즌이 시작하면 새로운 시련을 마주하게 되겠죠. 지금은 모두 호의적이지만 조금만 부진하다면 언론이 매서운 독화살을 날려댈 테니까요.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서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몸 건강히 새로운 도전에 뜻하는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야구팬이자 한국인이며 아버지로서 응원합니다.


한 줄 요약 : 내 자식을 믿어준다는 말은 가장 쉬워 보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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