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나니 이제 진짜 한겨울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이미 한파가 세차게 지나간 터라 겨울은 시작된 셈이나 다름없죠.
강력한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 가장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패딩점퍼입니다. 이 단어만 봐도 부들부들 떠시는 부모님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예민한 단어인데요.
바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고가의 패딩을 입고 다니며 계층을 나누는 문화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값이 어마어마한 패딩을 입어야 한다고 부모를 채근하는 아이들의 요구 때가 거세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몇 년 전부터 패딩으로 청소년들이 서로의 계급을 나누는 문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한심하고 지독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유행하는 숏패딩을 입지 않고 롱패딩을 입는 아이들에게 패딩거지라는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혀를 차기도 했습니다.
작년까지는 롱패딩이 유행했다는데 이 유행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순위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표는 올해도 돌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이런 문제는 매년 생기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 기억에는 고가의 노스페이스 패딩으로 인해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죠. 값이 한두 푼 하는 옷이 아님에도 아이는 옷에 인생이 달려있는 듯 집착을 하고 부모는 그런 아이의 집착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결국 등골 브레이커가 탄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몇 년 전만 해도 롱패딩이 엄청나게 유행해서 숏패딩을 입고 다니는 아이들이 무시당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는 점입니다. 그 유행은 대체 누가 만드는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업체에 의해 사주를 받은 언론이나 인플루언서가 이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부의 매체를 통해 퍼져나가고 그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런 유행 같지도 않은 유행이 만들어집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ㅇ클레어라는 브랜드에서 숏패딩을 대놓고 광고하기 위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은 생각보다 이런 영역에 예민합니다.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로 부모에게 볼멘소리를 하죠. 아이들의 친구들 중에서도 이런 문화에 예민한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이런 유행의 이유나 주체도 알지 못합니다. 그냥 입어야 된다고 우길 뿐이죠.
부모가 이런 부분에서 소신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 스마트폰에 대한 고민도 비슷한 경우죠.
그런 점에서 영국은 등교할 때 고가 패딩을 입지 말라고 금지한다는 발표를 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런 선진국마저도 개인의 자율적인 영역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니까요.
물론 이런 정책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낳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비싼 패딩을 입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며 비하하는 문화는 천민자본주의의 가장 추악한 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누구에게 배웠겠습니까. 그들의 부모세대에게 배워서 하는 행동이겠죠.
지금 당장은 옷 하나를 사고 안 사는 정도의 영역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런 고민은 살면서 계속 생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부모가 소신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해나가지 않는다면 아이 역시 주위의 말에 휘둘리는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생각하지 말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 소신 없이 사는 삶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는 삶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