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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11. 2024

중학생도 이제 가져야 할 중꺽마!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12월 말까지 초등학생이었던 둥이들은 졸업식을 끝으로 무적(無籍) 상태입니다. 중학교를 입학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참고로 이 기간에 문제가 생기면 아직까지는 초등학교에서 관여를 한다더군요.


어찌 되었든 이 두 달여의 기간은 아이들에게도 꽤 중요한 시간입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니까요.





독서를 비롯해 한자, 운동 등 평시에 비중을 줄였던 분야에 대해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경을 쓰는 중입니다. 그리고 수학 또한 이제 곧 다가올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건강이의 수학 연습장에서 재미있는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빙고판처럼 보였죠.





저는 그냥 심심해서 쓴 낙서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아니더라고요.

알고 보니 좀 많이 꼬아놓은 응용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옛날 생각도 해볼 겸 살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봤을 때도 문제가 길어서 잠시 움찔했습니다.





아까 그 연습장은 그냥 포기해도 될 법한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답을 찾기 위해 속된 말로 용을 썼던 결과물이었습니다.


물론 답을 유추해 내는 과정이 가장 효율적이지는 않았지만 놀랍게도 결국 답은 찾아냈으니까요.



그 끈기를 정말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옆에서 그 문제를 직접 풀어봤죠. 이해를 정확히 못한 듯하여 아이들과 보드판에 숫자를 써가면서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두 아이는 그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소수와 제곱수와 합성수들의 약수 개수를 구분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기 위한 문제였습니다.





중꺽마라는 말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사용되는 신조어로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의 줄임말입니다.


의미가 참 좋아서 신조어 사용을 썩 좋아하지 않는 저도 자주 사용한 표현이죠.


이번에 건강이가 문제를 풀 때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중꺽마'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알맞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도 아마 오래 걸렸을 테죠.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어떻게 해서든 답을 찾으려고 하는 그 끈기만큼은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 안에서 빨리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스킬도 분명 필요하지만 기 또한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위대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 조차도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다. 단지 문제를 더 오래 연구할 뿐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죠.





오늘 보여준 중꺾마의 모습이라면 중학교 때 학교생활을 잘해나갈 수 있겠죠. 그렇게만 된다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직 중학교 생활은 뚜껑을 열지도 않았는데 순간적으로 망상에 사로잡혀 행복회로를 잠시 돌려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청소년 시기도 이런 의지를 바탕으로 해서 잘 준비해서 즐겁게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한 줄 요약 : 그리고 마음이 좀 꺾이면 또 어떠하리? 다시 힘내서 펴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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