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요르단전 선전을 기원합니다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가장 뉴스생산량이 많은 분야라면 아무래도 스포츠, 그중에서도 현재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아시안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몇 년 전에 우리나라도 이번 아시안컵 유치에 중국과 더불어 도전했지만 카타르에 밀려 실패했던 아픈 경험이 있더군요.





어찌 되었든 이번 대회에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어느 때보다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서입니다.

최전방에서는 손흥민

허리에서는 이강인(공격수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최종수비에는 김민재까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슈퍼스타들이 포진해있다 보니 이번에는 64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3:1로 끝난 1차전 바레인전의 결과를 뉴스로 보면서 참 잘했다며 박수도 쳐줬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선수들이 경고를 다섯 장이나 받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6강전까지 경기를 하는 동안 경고를 두 장 받으면 8강에 출전할 수 없다고 하니까요.


조금 뒤 2차전인 요르단전이 밤 8시 반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경기를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동안 제가 스포츠를 관람할 때 나쁜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지적을 통해서 알아서였죠. 경기를 보면서 평소와는 달리 불필요하게 흥분하고 과한 추임새들이 많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를 보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는 즐김을 통한 대리만족인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했던 셈이죠.


물론 그런 모습도 스포츠를 관람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평소 보여주는 모습과 다르다 보니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이 될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그런 어른의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실제로 경기를 관람하면서 괴성을 지르다 후두염에 걸리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탈장이나 뇌혈관이 파열된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마냥 웃어넘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외국에서는 실제로 중요한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 심혈관 질환이 많이 생기고 사망자도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미리 짜둔 시간계획이 있을 텐데 이런 스포츠를 보는 데 시간을 쓰다 보면 시간계획이 불필요하게 망가지기도 해서입니다. 끝나고 나서도 이기든 지든 그 여운이 오래가는 부분도 그렇죠.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경기 외적 요인인 심판으로 인한 불합리한 진행도 솔직히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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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구절절 쓰다 보니 경기를 결국 안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보면 저도 인생을 참 피곤하게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읽으시는 분들도 세상을 참 불편하고 어렵게 산다 싶으실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보기를 원한다면 보여줄 생각입니다. 어른이 가진 생각과 방식이라고 해서 항상 아이들보다 우월하거나 옳지는 않으니까요.


보게 된다면 저는 쉽지 않겠지만 더 차분해지고 초연해지기 위해 노력할 테고요. 당연히 저 역시 건강한 방식의 스포츠 관람이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건전한 방식으로 즐겨보겠습니다.



뉴스를 보니 일본이 이라크에게 지는 바람에 우리나라와 일본이 16강에서 만나는 그림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하더군요. 8강에서는 이란을 만나고 말이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선전해서 뜻하는 결과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우승을 하든 말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 몸이 재산인 선수들이 아무쪼록 더 부상을 당하지 않고 대회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은 있습니다.


한 줄 요약 : 국가의 부름도 영광도 중요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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