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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Feb 16. 2024

이강인과 클린스만을 통해 얻는 인생의 지혜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이번 주는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어마어마한 양의 뉴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바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준결승전 직전에 펼쳐진 몸싸움 소식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이었는데요.


감독만 경질되면 이 시끄러운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겠다 생각했던 사건이 그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었음을 알고는 적잖은 허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사실 저는 아시안컵에 대한 우승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제가 더 행복해지거나 돈을 벌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만약에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선수들, 특히 손흥민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겪은 무관의 설움을 포함해 국가대표팀에서도 헌신했는데 트로피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현시점에서 쏟아지는 일련의 이야기들 중에 몇 개만 살펴봐도 손흥민 선수에게는 당분간 그런 복은 없을 모양입니다.




축구는 거친 경기이다 보니 상대선수와의 다툼은 물론 같은 팀 안에서도 문제는 수시로 발생합니다. 내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사실은 내분이 일어난 팀은 자멸할 수밖에 없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팀워크가 그 모양인데 사우디와 호주전을 이겼다는 사실이 오히려 기적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자리에 있지 않았기에 이 상황의 진실은 모릅니다. 이강인 선수도 법정대리인을 통해 언론에서 과장되고 부풀려진 부분들이 있다면서 법적인 조치까지 언급하고 있으니까요. 조만간 진실이 드러나겠죠.


다만 확실해 보이는 사실은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부분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상황을 통제할 능력도 없었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토트넘 주장이 된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안에서는 주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사실도 말이죠.




진실은 아직 우주 저편에 있지만 여론재판은 이미 끝난 듯합니다. 보통 유명인에게 구설수가 생기면 문제의 본질과는 별개로 그 사람의 평소 이미지나 인기에 따라 편이 나뉘며 비난과 동정의 여론이 정해집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또 한 번의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평소 쌓아놓은 덕이나 인성이 빛을 발한다는 점이죠.


이 사건이 최초로 보도되었을 때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서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도 전에 이미 여론은 손흥민의 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손흥민이 보여줬던 모습에서 그의 행실을 믿어왔기 때문이죠. 그에 반해 이강인 선수는 그동안 있었던 문제가 되었던 논란들을 언론과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파헤치고 퍼 나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뛰어난 선수였지만 위대하다는 표현은 메시에게만 사용합니다. 결국 뛰어난 실력이 있더라도 인성도 함께 갖춘 선수만이 위대해질 수 있어서죠. 이 두 사람의 명성을 이을 거라 예상되는 킬리안 음바페 역시 여러 논란으로 인해 제 기준에서는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는 오르기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실력에 걸맞은 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은 이런 유명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교훈임을 새삼 다시 깨달아야겠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선수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자랑할 만한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앞으로 더욱 유망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문제로 꺾이지 않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지나는 길에 메가커피와 KT가 나란히 위치해 있길래 대표모델들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지만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으로도 모든 상황이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 씁쓸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제 떠날 사람이기에 더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기사를 보면서 배우게 된 사실은 "웃는 얼굴에도 침을 뱉을 수도 있겠다"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줄 요약 : 실력 없는 인성, 인성 없는 실력 모두 일류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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