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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Feb 18. 2024

순간포착을 통해 남기는 소중한 기억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시간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은 초단위로 쪼개져 있지만 초(秒) 역시 60개로 쪼갤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사이클(cy)이라고 부르죠. 그 이후에도 밀리초(1/1000초), 마이크로초(1/1,000,000초)로 나뉩니다.


지금도 우리는 시간의 연속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은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보거나 사진을 찍을 때 잠시간 시간이 느려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기억 속에 강렬한 시점이 남아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섬광기억(flashbulb memory)라고도 합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놀라운 순간을 최근에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1,111,111번째 조회수를 직접 보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때가 마침 조회수가 1,111,109일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기다렸는데 5분을 넘게 기다려도 두 번의 숫자가 올라가지 않더군요. 그래도 올라가는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소중한 찰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와주셨던 모든 분들이 소중하기에 또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누가 얼마나 와주셨는지도 알 수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재미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 냈습니다. 

예를 들어서 1,111,111번째 방문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설정을 해놓으면 그때 방문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었죠. 신박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이런 이벤트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런 설정을 해놓은 상태에서 헤어진 연인이나 싫어하는 사람이 방문을 했다가 미니홈피 주인에게 들키는 촌극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있었거든요. 어차피 이런 번거로운 방식을 만들지 않을 게 뻔하지만 그래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1은 그래도 좋은 숫자니 1이 일곱 개로 이루어진 방문자 수를 직접 확인한 나름대로 오랜 시간 동안 제 행복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순간들 뿐만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 경험도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그런 순간순간을 차곡차곡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려고요. 


심심하다면서 골프공으로 1호가 골프공 세 개를 세운 이런 진귀한 광경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눈치를 보면서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해냈으니까요.




아이들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라즈베리 케이크를 함께 나눠 먹었던 순간도 기억하겠습니다.



1박 2일 동안 친가에 가서 어른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도 기억하겠습니다. 

소소해 보이지만 이 순간들을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한 줄 요약 :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고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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