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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topher K Aug 22. 2023

기후위기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반기를 들다.

아직도 "지구온난화는 대사기극"이라는 주장을 믿는가?

사실 나는 "탈탄소 기술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등에 대한 주제에 대해 그닥 큰 관심을 안 가지고 살아왔다. 누군가는 지구온난화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하고있고, 다른 누군가는 지구온난화는 대사기극 음모론이라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들 싸우고 있는데 내 스스로가 충분히 공부가 안된 상태에서는 누구의 주장이 맞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자체가 힘들다. 아마 나 말고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입장일 것 이다. 그런데 "기후위기 문제"는 국제사회가 더이상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아젠다가 되었기에 국민들도 제대로된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나 또한 기후위기에 관련된 사업과 학업과정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다양한 정보와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기후위기를 대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선동하는 회의론자들은 왜 이런 주장을 계속 하고다니는지도 사실 궁금하기도 했고, 또 이런 심각한 사안을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더더욱 기후위기 회의론자들의 반대주장을 면밀히 파헤쳐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도 하고 싶었다.


일단 그들의 반대주장에 대해 반박을 하기에 앞서서 현 기후위기 현상에 대한 간단한 배경얘기로 시작을 해보고자 한다.


첫째로 지구의 과거와 현재 기준 온도폭을 먼저 따져봐야한다.

지구의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눠 비교해보자.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약 13.8도의 온도를 유지하였고, 산업혁명 이후 현재 지구의 온도는 약 15도에 육박하였다. 산업혁명 전부터 현재까지 약 200년 동안 1.2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난 것이다. 이 1.2도라는 숫자에 대한 가치 판단에 따라 기후위기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반대론자들은 겨우 1.2도(?)라고 할 것이고, 찬성론자들은 벌써 1.2도(?)라는 반응을 할 것이다.  그런데 기후위기 회의론자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지구는 과거 수억 년 전에 20~30도 이상 높아져 지구가 엄청 뜨거웠던 적도 있었고, Snowball Earth라고 불리는 그 시절에는 지구 전체가 하얗게 눈으로 덮일 만큼 온도가 떨어졌던 적도 있었다는 이러한 논리를 내세워 지금의 1.2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의 말대로 과거 20~30도 이상의 큰 폭의 온도변화와 비교하면 지금 1.2도는 문제가 안되다는 그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을법 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의 논리에 결정적인 허점이 있는데 그게 바로 "속도"이다. 지구의 온도변화폭이 무려 30도 가까이까지 출렁거렸다는 데에만 집중을 하면 안 된다. 지구가 30도의 온도폭을 만들어내는데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때 당시의 30도 온도폭은 굉장히 클지언정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굉장히 오래 걸렸었다.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산업혁명이 이후 1.2도의 온도폭은 200년이라는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온도가 올랐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는 100년에 1도씩 오른 셈이다. 즉 사람이 일으킨 온도변화는 지금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한 온도폭 소요 시간보다 20~30배는 더 걸렸다고 봐야 된다.


두 번째는 "부분을 전체로 보는 것의 오류"이다.

기후위기 회의론자들이 범하는 "부분을 전체로 보는 오류"중에 가장 황당한 것은 북유럽 지역 해수면이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상승하여 빙하가 녹아내려서 바다가 팽창하여 해수면이 높아져야 하는데 정작 해수면이 낮아지고 있는 지역이 있으니 지구온난화/기후위기는 허구라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그들의 무지에서 오는 주장이자 오류이다. 지구과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내가 지금 설명하는 내용이  충분히 이해가 갈것이라 생각한다. 북유럽은 과거 수만 년 전 거대한 빙하로 덮여있던 지역이었는데 이 빙하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급격히 사라지면서 빙하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렇게 엄청난 무게로 짓누르던 빙하가 사라진 북유럽 지역 중심으로 지각의 평형을 맞추기 위해 지금도 해마다 조금씩 땅이 솟구치고 있고, 이렇게 땅이 솟아오르다 보니 당연히 이 지역의 해수면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구의 면적이 얼마나 넓은데, 인간이 지구의 기후변화를 바꾸고 있지만 그 영향이 어떻게 그 넓은 지구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이 되겠는가. 어떤 지역에서는 인류가 초래한 온난화의 흔적이 더 선명하게 나타나기도 하겠지만 또 다른 어떤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기후 과학자들은 "부분"에 집중하지 않고 항상 지구 "전체"의 온도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학자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주장하는 것이며,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회의론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분야에 전공이 아닌 과학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밝혀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기득권 카르텔들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압력"이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그들에게 할당되는 연구비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이걸 여러 과학자들끼리 나눠서 써야 되다 보니 있지도 않은 사실들을 만들어냄으로써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연구비를 가져가려는 의도도 충분히 있다. 또한 화석연료산업을 부와 권력을 만든  세력들은 그들의 막대한 이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정치권과 각종 시민단체등에 리베이트를 해주며 사회적인 분위기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조정하기도 한다.


기후변화라는 것은 엄연히 하나의 학문 분야이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논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후변화기후위기에 대해 반대론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한다면 정식으로 검증된 논문을 통해 반박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아직까지 정식으로 입증해 낸 논문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사실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극소수일 뿐이며(심지어 최근까지 반대주장하는 세력들이 줄고 있다) 그들의 생각에 일일이 대응하며 그들의 생각과 주장을 바꾸고자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산업혁명 이후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2015년도 파리기후협약에서 2050년도까지 지구온도상승 저지선을 1.5도로 정해놓았다. 지금부터 그때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든다 해도 겨우 저 정도 달성할 수 있는 정도인데 그것 마저도 하지 못한다면 인류의 지구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인류의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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