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북클럽 도서 회고
엑셀러레이팅 일환으로 커뮤니티 클럽을 운영했었다.
Book Club과 Work-out Club을 운영했는데, 오늘은 Book Club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 한다.
한 달에 한 권씩, 마지막주 월요일에 진행했고, 총 23권의 책을 219명과 함께 읽었다.
책 선정과 발제문 작성은 호스트인 내가 하고
참가 스타트업 분들은 참가전 독후감을 쓰고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독서모임은 발제문 중심의 토론이나 토의, 경험 나눔, 그리고 액티비티를 진행했다.
독서모임 진행했던 책과 발제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notion.so/bppmagellan/Book-Club-2a09e064fb1042d89752808c3af8d04c
북클럽을 시작한 이유는, 동창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간에 교류하길 원했고
사업 개발을 위한 스터디를 함꼐하기 위해서였다. (동창: https://www.dongchang.blue/)
동창 프로그램의, 핵심 가치중 하나는 'Peer Learning' 인데
동기 내 Peer learning 뿐 아니라, 동기간 Growth Dynamics도 촉진하고 싶어
3기 선발 후 바로 북클럽을 시작하였다.
북클럽 통해서 여러 진솔한 이야기들도 오가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지다 보니
Peer learning을 넘어 Peer leverage가 일어나기도 했다.
서로에게 배우는 수준을 넘어 서로 투자사를 연결해주어, 실제 투자가 일어나거나
인재를 추천해주거나, 팀의 프로젝트에 파트로 참가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는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했는데
우리 팀은 이를 Peer leverage 라 표현했다.
엑셀러레이팅은 정보를 전달하고 돕는 방식도 있지만
스타트업 간에 서로 돕는 것을 촉진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때도 있다.
스타트업 분들 자체가 어마어마한 텔런트와 네트워크, 그리고 지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는 참가자 분들에게, 심리적/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고객 확보를 위해서도,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조를 위해서도
늘 양해 구하고 평가를 받는 조심스러운 커뮤니케이션 부담에서 벗어나
책 내용 기반으로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주도적으로 편히 나눌 수 있는 자리라 그런 것 같았다.
북클럽중, 직무 혹은 우리 기업에 적용해보기와 같은 액티비티도 진행했는데
팀 워크샵 개념으로 대표님이 팀원분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하였다.
스프린트나 프라이싱, 핑크펭귄과 같이, 몇 가지 실용적인 액티비티를 해볼 수 있는 도서는
이러한 시간을 따로 가졌다. 책에 나오는 방법론 일부를 함께 해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특정 직무 관련 도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와 호스트를 모시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었다.
개발자, 마케터, PO 등 그 직무와 관련된 도서는, 그 직무 전문가와 함께 해야
발제문과 독서모임 토론에 더 깊이가 더해졌다.
그리고 가끔은 쉬어가는 달로, 철학책을 읽고 명상을 해보기도 하고
연말에는 내년 트렌드를 예측해보기도 하는 등
정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유연한 형식으로 운영했었다.
이렇게 회고를 하다보니, 독서모임을 또 하고 싶어진다.
내부적인 상황으로, 잠시 중단했지만
내년에 동창의 새로운 버전을 론칭하고, 어느정도 안정화 된다면 다시 시작해야겠다.
스물세 권의 책 모두 정말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책 세 권을 추천하고 마무리할까 한다.
첫 번째 책은, 게리 켈러, 제이 파파신의 '원씽'이다.
핵심은 결국 Focusing인 것 같다. 열심히 많이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결국 과감하게 집중할 것에 집중하고
아닌 것은 어느정도 손을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모든 일이 중요하지 않다.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하나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낼지에 대해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https://www.notion.so/bppmagellan/9-25_-52af2b1c41504614b91785117d10d34e
두 번째 책은 김유진의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이다.
프라이싱에 대한 고민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이다.
심사역으로서도 프라이싱에 어떤 요소를 고려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서
여러 책이나 아티클을 읽어봤는데, 이 도서에서 가장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이론가보다는 실행가가 쓴 도서이다. 따라서 날것의 내용이 꽤 있지만
저자의 경험과 진솔한 메시지가, 다른 행동경제학이나 학문적으로 잘 정리된 책 보다 훨씬 와닿았다.
프라이싱에 있어서, 비용 고려하고 시장가 고려해서 책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고 싶은 가격을 설정하고, 이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조금의 가격 차이여도, 이익 결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난다.
프라이싱에 대해 고민이 많고, 여러 팁을 얻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https://bppmagellan.notion.site/7-24_-dbe11957a21a44c8a73ed577d9f83e7e?pvs=4
마지막으로는, 이복연의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 답'이다.
정말 내공 깊은 심사역에게, 다방면의 엑셀러레이팅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스물 세권 도서 중에, 참가 스타트업 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책이었다.
오랜시간 많은 스타트업과 깊게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레슨런과 노하우를 정성껏 담은 도서였다.
https://www.notion.so/bppmagellan/5-31_-30-30-1fae37b1f27d4abc8340572048491137
마지막으로는, 언카피어블,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초생산성도 추천하고 싶다.
뉴스레터나 유튜브, 숏츠를 통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과 경험, 고민을 반추할때 더 많은 것을 얻을때가 있다.
이전에 채사장은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책을 펴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글을 깨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앞선 체험이 필요하다. 독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한글이 아니라 선체험이다. 우리는 책에서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우리가 앞서 체험한 경험이 책을 통해 정리되고 이해될 뿐이다.
수많은 경험을 밀도있게 하는 스타트업 씬에서, 가끔은 멈춰서 책을 읽으며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거나
함께 북클럽 하는 시간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