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 당위성 / 글로벌 진출 전략 / 놓치지 말자_중복 과제 검색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나의 주 미션은 세 가지다.
1. PM-Fit 검증 지원
2. 자금유치를 통해, 유의미한 성장이 예견되는 IR 완성 지원
3. TIPS R&D 자금 유치 지원
모두 언젠가 다뤄보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TIPS다.
- TIPS 준비는 빡세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50 페이지에 달하는 연구개발계획서를 함께 구성하고, QnA까지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치열하게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팀의 전략과 방향성을 명확하게 해준다.
TIPS 준비의 의미는, 1편에 적어두었다.
https://brunch.co.kr/@wonkichoi/2
TIPS 준비 2편에서는
연구개발계획서를 만들고 발표해 보며, 느꼈던 몇 가지 중요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
- Why This Tech?
가장 먼저 논의하는 질문은 두 가지다.
어떤 기술을 개발할 것인가?
왜 이 기술 개발이 필요한가?
초기 미팅에서는 팀이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과 그 이유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당위성을 점검한다.
기존 고객은 현재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이 기술은 고객의 실질적인 니즈를 해결하는가?
시장성과 상용화 가능성은 충분한가?
해외 시장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가?
막연한 아이디어로 바로 계획서를 쓰면, 수차례 수정하는 일을 겪게 된다.
그래서 초반에는 개발하고자 기술내용과 개발 이유를 폭넓게 논의하고
아래 요소를 보며, 개발 당위성을 체크한다
이해관계자 Pain Point
이를 해결할 기술 요소 (기능, 물성 등)
Go-to-Market 결과 (BM 검증 내용)
시장 특수성과 규모
경쟁 제품 대비 기술 우위
기술개발 목표
해외 사업 실적
팀 개발 인력 등
그러면 보통 이런 메시지가 공통적으로 완성된다.
'크고 성장하는 시장에서, 이해관계자의 Pain point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로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고
의미 있는 매출과 고용 창출을 이뤄내겠다'
핵심은 이 메시지 안에 기술 개발의 당위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다.
팁스는 상대평가다.
내가 봐도 '이 팀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겠다'는 확신이 들만큼
기술 개발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 (중요한) 글로벌 진출전략
많은 팀이 이 파트를 가볍게 다루는데, 글로벌 전략 또한 매우 중요한 파트이다.
해외 확장 가능성은 TIPS 심사 때 비중있게 검토된다.
아래 기준으로 진출국가를 설정하고, 명확한 근거를 갖출 수 있도록 리서치가 필요하다.
유사성: 동일한 Pain Point가 존재하는 시장인가?
성장성: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소비가 증가 중인가?
수용성/진입용이성: 우리가 실제로 진입 가능한 시장인가?
'왜 이 국가인가?',
'어떻게 진출하여, 시장점유율을 올릴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잘 준비해 가야 한다.
타깃 하는 시장에서의 매출이나 구매의향서, POC,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파트너의 존재
모두 도움이 된다!
어차피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TIPS 지원 전에 최소한의 성과를 먼저 확보하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 시기별 해외 진출 시나리오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진출 시기에 따른 매출 추정(Pricing × Quantity)을 재무계획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이 부분 또한 놓치면, 질문이 들어온다.
- 결격사유 중 놓치기 쉬운 '중복과제 검색'
간혹 역대 기술을 검색해보지 않고, 과제명을 정하는 팀들이 종종 있다.
과제 중복은 실격 사유다. 반드시 사전 검색이 필요하다.
팁스 기술검색 국문과제 Website
http://www.jointips.or.kr/resources/ir_ko/
SMTech - 정보마당 - 키워드 과제 검색
- QnA 준비
장표 구성과 발표 준비도 중요하지만, 성패는 QnA에서 갈리는 것 같다.
대부분 발표 대비, QnA를 상대적으로 덜 준비하는 것 같다.
예상질문을 뽑아내고, 어떤 논리와 근거로 대답할지 정리한 후에
담당심사역과 함께 점검해 보는 걸 추천한다.
- 마지막 한 마디 준비
Q&A가 끝나면 마지막 한 마디 기회가 주어진다.
즉흥적으로 넘기지 말고, 심사위원에게 꼭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1분 내외로 정리해 가자.
기술개발의 의미, 팀의 비전, 향후 계획 등을 담아도 좋다.
- 초기 스타트업에게 TIPS의 의미
TIPS를 하고 나면,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이 과정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신다.
어쩌면 나는 TIPS 지원을, 하나의 엑셀러레이팅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R&D 지원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TIPS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팀의 전략과 메시지를 정리하는 훈련이다.
TIPS 이후, 사업소개가 훨씬 간결하고 수월해지고, IR 도 강화됐다고 말씀해 주신다.
TIPS는 빨리 해치워야 할 과제가 아니라,
초기에 전략과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