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우리네 삶을 조명해보고 싶었다. 고통과 절망의 질곡 속에서도 환희와 희망의 격정 속에서도 이어가야하는 그 삶을 숨김없이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 일념으로 숱한 나날들을 나 자신과 싸워야했다. 때로는 나만의 좁은 공간에서, 어떤 때는 도서관과 같은 개방된 공간에서, 또 어떤 때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카페에서.
한동안 실망과 좌절 속에서 무기력과 포기를 오갔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누군가의 삶을 표현하면서 내 삶의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었던 까닭이다.
여기 닮긴 여덟 편의 단편들은 그런 과정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나의 이 소설들이 인간의 삶을 어둡고 음습한 지하공간으로부터 밝고 환한 지표면 밖으로 구제해내는 전환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