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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성미남 Dec 19. 2022

피아니스트의 전설

1900 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선상에서

 들려오는  피아노의 소리.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수천 명의 영혼을 읽어 내려는 한 피아니스트의 삶.

88개의 건반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을 연주하고 싶었던  

"대니 부드맨 TD 레몬 나인틴 헌드레드"의

 전설 같은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대니라고 불리는 한 흑인은

어느 날 부자들이 흘려놓은 귀금속을 주우러

선상 바닥을 기어 다니던 중.

피아 노위에 놓인 TD레몬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아기 바구니를 발견하게 되고

버려진 뒤 혼자 울고 있는 아기를 운명처럼 ,

선상에서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선상 바닥의  더럽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기는 대니의 정성으로 잘 자라게 되고 선상에 있는 모든 이들로부터 보호받으며

오로지 커다란 배에서만 지내게 된다.

단 한 번 배에서 내려  육지로 갈 생각조차 못한 채,

우연히 피아노를 보게 된 나인틴 헌드레드는

천재적인 감성으로 피아노를 배운 없는 데도

능숙하게 피아노를 치게 되고

이후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으로 선상에서

  '대서양 재즈 밴드의 일원이 되어

피아노를 치며 생활하게 되던 중

맥스 투니라는 트럼펫 연주자와 만나 친구가 된다.

천제적인 피아노 실력이 세상에 소문이 나게 되고

그의 재즈 피아노 연주 실력을 시기한  

제리라는 재즈 피아니스와 선상 피아노 배틀을

벌이게 되는데... "

                                                        배에서 발견된 아기

                                아기의 이름은 1900년 도를 상징한 나인틴 헌드레드

                                            타고난 피아노 천재 나인틴 헌드레드

                                                           멋진 피아노 배틀


영화 "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주세페 토르나토레, Peppuccio Tornatore"가 메가폰을 잡고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은  올드재즈가 가득한 그리고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영화이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이미 유명한 시네마 천국을 만든 이탈리아의 감독이며.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영화 음악의 최고의 감독이다.

이 두 사람이  "시네마 천국" 이후로 또 한 번 만났으니 영화는 그 타이틀 만으로도 봐야 할

가치가 있음에 틀림없었고,

필자는 2002 년에 개봉한 영화를  이제야 리마스터링 하여  재 개봉한 상영관에서 보게 되었다.

주연을 맡은 배우는 그리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그나마 대중에게 알려진 인크레

더블 헐크에서 조연으로 출연)

연기만큼은  인정할 만한 배우 팀 로스 가 맡아

열연을 펼친 영화 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음악이 가져다주는 부분이 상당하고 ,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인지라

흡사 시네마 천국을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치지만

영화 평론가 들이나 영화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낮은 평점은 사실 필자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과연 그들이 영화 처음부터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그때까지

몰입해서 보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필자는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완전히 몰입해서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전해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커다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커다란 세상에 비하면 작은 선상에서 태어나 피아노를 치며 살아가는 나인틴 헌드레드의 삶이 마주치자

어쩌면 세상 속에 섞이지 못하는

수많은 나인틴 헌드레드 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다란 도시를 말없이 응시하는 나인틴 헌드레드

                                         배에서 내려서려고 하는 나인틴 헌드레드


한 계단만 내려 서면 육지인데 왜 그렇게 힘들어하지?

한 걸음만 내디디면 세상 속으로 갈 수 있을 텐데 왜 못하지?

나인틴 헌드레드는 이렇게 말했다.


피아노를 잘못 선택한 거야. 그건 신이 나 가능한 거지  길거리를 유심히 본 적이 있나?

수천 개의 길거리  어떻게 그것들 중에 하나를 고르지?

한 명의 여자와 하나의 집  어떻게 그들 중에 한 평의 땅과 죽을 장소를 고르냐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하나의 삶을 선택하지?

그게 너무 힘들지 않나?

난 이 배에서 태어났어  여기서 계속 살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났지  하지만 그들에겐 희망이 있었어 적어도 이 배 안에서 만큼은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고

난 그렇게 사는 것을 배웠어.

육지라고?  그건  내겐 너무나 큰 배야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고

끝나지 않은 여행이며  너무 강한 향수이며

내가 절대로 못 만들  음악이었어

그래서 난 배를 못 내렸던 거야.

차라리 죽는 거라면 몰라도...

결국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


유럽의 이민자들의 눈동자에는 아메리카 드림이 있었고 그들에게는 희망과 목표가 있었다

최소한 그 배에서 내리기 전까지

그런 사람들의 눈동자를 수천번이나 보고 살아왔던 나인틴 헌드레드에게

희망과 목표가 있는 곳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오래된 배이었기에  그는 내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죽어도 내리고 싶지 않았던 그 만의 세상.

                                        이민자 들 눈에 비친 거대한 미국 도시


필자는 생각한다.

내가 있는 곳은 커다란 세상인지 수백만 개의 건반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세상인지 아니면 88개의 건반 속인 지. 왜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이 인생영화라고 하는 지를 알 것 같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었으니까.

세상에 나설 수 없는 나인틴 헌드레드 같은 사람이 있다면  주제넘지만  나인틴 헌드레드의

친구의 말을 빌려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인틴 헌드레드의 친구


"들어줄 친구만 있으면

인생은 그런대로 살만하다".


커다란 세상에 홀로 힘들게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다 멈추지 말고 들어줄 친구와 함께 또박또박  인생의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필자 역시도 들어줄 친구가 없다면 이제는 찾아 나설 생각이다. 나인틴 헌드레드처럼 두려워하거나 멈추지 않을 생각이니 말이다.


(못다 한 이야기 )

글 중간에  영화 속 대사를 그대로 나열한 건  

너무 좋은  명대사 여서   

예전 개봉한 걸 다운로드하여서

대사 하나하나 캡처해서  옮겨 보았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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