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뵈러 갑니다

엄마표 밥을 먹고 싶은 아들

by 인성미남

행복이 별거인가

어머니가 끓여주신 칼칼한

동태찌개에 고봉으로 퍼주신

하얀 쌀밥

쓱쓱 비벼서 한 그릇 뚝딱

먹는 사람보다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어머니 모습에 행복이 그득하다.

행복이 별거인가.

어머니 건강하셔야 돼요

이 행복 오래오래 맛보고 싶어요

행복으로 살찌는 아들




설날 명절이라고 어머니 뵈러 갑니다.

역마살 때문에 늘 상 먼 곳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살 팔자라고

매년 점쟁이가 이야기합니다.

그런 아들이 설날 명절이라고 어머니 뵈러 갑니다.

아버지도 계신데 어머니 뵈러 갈 생각만 합니다.

가는 길에 아들도 데리고 갑니다.

어머니 아들이 이젠 훌쩍 큰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갑니다.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 생각에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참으로 못난 아들이 어머니 뵈러 갑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지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