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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긴 여운
바닥의 법칙
by
인성미남
Dec 22. 2022
새벽 5시.
무심히 맞추어 놓은 알람 이
울리기도 전에
남루한 몸뚱이를 침대 끝으로
밀어낸다.
데자뷔 같은 나의 실루엣이
스쳐가는 것이
며칠째 인지 기억하지 않는다.
근근이 물 한 컵을 마시며
퍼즐 맞추듯 온갖 알약들을
입속에 털어 넣는
그 순간이
영혼 없는 하루의 시작이다.
삶을 멈출 용기도 없으면서
매번 망설인다.
내가 사라지면?
한 겨울 내뱉은 입김처럼
차갑게 흩어지면?
반복되는 자신과의 지루한 싸움은
승자도 패자도 없다.
라운드가 정해지지 않은
난타전을 하고 있을 뿐이다.
자신감을
자존감을
다시금 살려준다는
온갖 책들과
저명한 인사들의 강연을
들어도
움찔 한번 하고는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내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더 큰 패배감만 맛본다.
추락한다.
추락해보기로 한다.
끝없는 추락 에도 바닥은 있을 테지.
"반복되는 삶의 탈출구"
뒤집어 보라.
바닥이 출구 일지 모른다
허공에 허무한 손짓 발짓을 하기보다
닿을 수 있는 단단함에 주목하자.
당신의 바닥을 찾아가는 여정
반복되는 삶의 탈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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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극복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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