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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사람 Jun 14. 2024

스페인에서 여행하기

산세바스찬 - 도노스티아

스페인은 17개의 자치 지방(comunidad autónoma, 자치 공동체[1])으로 나뉘어 있고 이 자치 지방이 다시 3개~4개 정도로 나뉘어 총 50개의 주(provincias)를 이룬다. 주는 대부분 같은 이름의 시(municipios)를 중심지로 두고 있다.   - 나무위키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스페인의 북부 바스크라는 자치지방의 주도인 비토리아 Vitoria (바스크어 Euskal로 가스테이스 Gasteiz)이다.

이곳에서 차로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세바스찬 San Sebastián (바스크어로 Donostia)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가까운 거리니 버스로 다녀오기로.

비토리아 버스터미널(Estatión de autobus) 안에 있는 카페테리아는 일부러도 들러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갈 만한 맛집이다.

작은 도시의 버스터미널 안에 맛집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진열되어 있는 핀쵸(간단한 요기거리)들도 다른 집보다 맛있고 내가 좋아하는 밀크커피(카페 꼰레체)도 딱 내 입맛에 맞고 조금 비싸긴 하지만 갖짜낸 100퍼센트 오렌지 쥬스도 맛있다
스페인의 버스터미널들은 승하차장이 이렇게 지하에 있는 곳이 많다. 오른쪽에 보이는 매표기계로 승차권 예매 및 매표를 할 수 있다.

북쪽이라 그런지 스페인 올 때 처음 기대했던 따뜻한 날씨는 찾아보기 힘들고 6월인데도 아직 서늘하고 춥기까지 한 날씨, 비 오고 바람 부는 날들에 지쳐 있던 요즘

오래간만에 26도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닷가 해수욕장이 있는 산세바스챤으로 왔다.

백종원의 장사천재 시즌2(스페인 편)를 찍은 곳이자 미슐랭 스타 셰프 맛집들이 많다고 하는 산세바스챤은 해변과 모래 해수욕장이 일품인 휴양도시다.

 

오랜만의 따뜻한 날씨에 우리가 탄 버스에도 벌써 몇 팀의 해수욕,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온 도시 사람들이 몰려나온 듯 바닷가에 남녀노소 몰려나와 서핑과 일광욕을 맘껏 누리고 있었다.

미식의 도시에서 점심으로 오늘의 메뉴(Menú del dia)를 먹었다.

1인당 17유로로 전채, 메인요리, 후식과 음료, 빵까지 제공되는 가성비 좋은 코스.

맛도 나쁘지 않다.


온종일 해변에 누워 책도 읽고 뜨거우면 그늘에도 들어갔다가, 해안길 따라 걷다가 영문 모르고 화장실 갈려고 들어갔다가 무료 전시회도 관람하고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유명한 관광지에서 남들이 다 가보는 곳에 가보고 인증샷도 찍고 하느라 사람에 치이고 시간에 쫓겨 다니는 것보단 이젠 이런 여행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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