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26분만에 승부가 난 스테판 애드버그와 마이클 창의 준결승
US오픈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
1992년 뉴욕 플러싱메도우에서 열린 US 오픈 준결승
미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로 성장한 세계랭킹 4위 마이클 창과
전년도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스테판 애드버그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어.
미국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마이클 창은 8강에서 웨인 페레이라에게 5세트 끝에 승리했고,
스테판 애드버그는 리처드 크라이첵, 이반 렌들을 상대하며 연속된 5세트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어.
쉽사리 끝나지 않은 것 같았던 두 선수의 대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결국 5세트로 이어져.
전통적인 서브 & 발리 스타일의 스테판 애드버그와 작은 체구임에도 베이스라인 스타일로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마이클 창의 경기는 5세트 막판 애드버그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4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
경기 중 무려 254번이나 네트에 진출해 전위 플레이를 펼친 애드버리는
경이로울 정도로 날카롭고 정교한 발리로 마이클 창의 공격을 막아내며 US오픈
역사 상 가장 긴 경기의 승리자로 기록 돼.
1989년 롤랑가로스 결승전
두 선수의 인연(또는 악연)에 대해 알려면 1989년 롤랑가로스 결승을 빼놓을 수 없어
1989년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선수 17살의 마이클 창과 스테판 애드버그
1972년 생으로 당시 10대였던 마이클 창은 대회 16강에서 경기 도중 다리 경련에도 불구하고
언더암 서브를 구사하는 변칙적인 경기 운영으로 당시 시대의 지배자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체코의 이반 렌들을 흔들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게 돼.
스테판 애드버그는 1966년 생으로 매츠 빌란더와 함께 80년대 스웨덴 테니스의 중흥을 이끈 선수야
커리어 통산 6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롤랑가로스에서만 우승을 하지 못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에는 실패했어. 1989년 결승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을 것 같아.
4강에서 라이벌 보리스 베커를 3:2로 힘겹게 이기고 올라온 애드버그를 상대로 마이클 창은
진흙탕 싸움으로 체력전을 펼쳤고, 결국 5세트 끝에 3:2로 승리해.
마이클 창이 기록한 남자 단식 최연소 그랜드슬램 우승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어
1991,1992 연속 US 오픈 우승자 스테판 애드버그
마이클 창에게 승리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스테판 애드버그의 상대는
19살의 나이로 1990년 US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미국의 희망 피트 샘프라스였어.
3번의 5세트 경기를 치른 애드버그는 체력적으로 아주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1세트를 내줬음에도
계속된 네트 플레이로 샘프라스를 압박하며,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를 거두게 돼.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네트로 전진한 애드버그
지금은 보기 힘든 스타일의 선수지만, 서브 & 발리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야.
2024년 에반스에 의해 마침내 깨진 기록
1992년 US 오픈 준결승 스테판 애드버그와 마이클 창의 경기는 5시간 26분 만에 애드버그의
승리로 끝나며 US 오픈 역사 상 가장 긴 경기로 남아.
2024년 US오픈 1라운드에서 만난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와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와의 경기는 5세트 3번의 타이브레이크 끝에 에반스가 승리했는데
마지막 5세트에서 0:4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키며 5시간 35분 만에 승리를 거둬.
다니엘 에반스는 극적인 1라운드 역전승 후 3라운드에서 체력이 다하며 드미노에게 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