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 처참하게 실패한 윔블던 첫 줄서기 도전(2)

윔블던 첫 날 큐잉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무모한 테니스 부부의 후기

by 원리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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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챔피언십 DAY 1 티켓 구매에 도전한 테니스 부부

그 유명한 윔블던 줄서기 일명 Queue에 도전하기로 한 와이프와 나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게이트를 통과해 Queue를 서러 가는 사람들을 보니 조금 긴장이 됐다.

설마 안에 못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분명 인터넷에서 본 후기에는 오후엔 여유롭게 테니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모든 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일단 알파벳 깃발 아래 사람들이 빼곡하게 줄을 서 있었고 제일 오른쪽에는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일명 캠핑족들이 다음날 티켓 예매를 위해 밤샘을 각오하고 미리 줄을 서 있었다.


테니스를 보기 위해 하루 전부터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 열정이라니... 한국에서 맛집 웨이팅도

잘 안 하는 우리로서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런던의 날씨는 평소보다 훨씬 더 더웠는데 그래서 대기 중인 사람들 대부분이 상의를 탈의하거나 더위에 지쳐서

잔디 바닥에 누워있었다.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폭풍전야 같은 윔블던 큐 현장


과연 우리의 무모한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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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Q를 찾아라

윔블던 첫 직관인 우리에겐 줄 서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디에서부터 줄을 서야 하는지 몰라서 한참을 헤맸는데 알파벳이 적힌 푯말을 따라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지나야만 했다. 드디어 마지막 대기 인원 뒤에 도착했고

그들 뒤에 자리를 잡고 서있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우리 뒤에 줄을 서는 사람이 없는 것이 없다.

대기 인원들은 계속 들어오는데 우리 쪽이 아니라 반대편에 Q라는 깃발에 모여드는 게 영 이상했다.


설마 우리가 줄을 잘못 선거 아닐까?


마침 주변에 직원 옷을 입은 스튜어드가 있어서 여기가 줄 서는 곳이 맞는지 물어보니까

큐카드를 받았냐고 오히려 우리에게 질문했다.


큐카드? 큐카드가 머지?


우리는 아무것도 받은 게 없다고 하니 줄을 잘못 섰다면서 반대편 Q 깃발을 찾아가서 큐카드를 받고 기다리라고 했다.

어쩐지 입장하는 사람들이 죄다 Q 깃발 아래에 줄을 서더라니..

알파벳 푯말 아래 대기 중인 사람들은 이미 큐카드를 받고 이동해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었고

방금 들어온 사람들은 Q 깃발을 찾아 스튜어드에게 대기번호가 적혀있는 큐카드를 받고 기다려야 했다.

맙소사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걸까?

잔디밭을 가로질러 Q 깃발을 찾아 달리기 시작했다


딱 기다려라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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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번호 A1775? 실화냐?

저 멀리 잘생긴 Q 보이가 깃발을 들고 시크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깃발 아래 서있으니까 페도라를 쓴 스튜어드 여사님이 다가와서 대기하는 거냐고 물어보고 큐카드를 전해줬다.

큐카드는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렇게 입장한지 한참이 지나서야 대기할 수 있는 큐카드를 손에 넣었고 길게 늘어선 줄에 합류했다.

시스템을 보니 처음 입장하면 큐 깃발을 찾아 줄을 서고 앞에 줄이 빠져야 알파벳 푯말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대체 이 줄의 끝은 어디일까? 끝이 보이지 않는 대기 줄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신혼여행 아닌가? 우리는 다시 한번 힘을 냈고 조금만 버티면 센터 코트를 볼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아무 장비 없이 땡볕 아래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우리의 대기번호는 A1775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A는 1만 번 대라는 의미였고 이미 대기 줄이 만 번이 넘으며,

운이 나쁘면 그날 입장할 수 없는 번호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무모한 신혼부부는 그저 큐카드 받은 게 좋아서 인증샷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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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는 적성에 안 맞거든요


양산도 없고 돗자리도 없이 그냥 무작정 드러누운 보미와 나

한국도 덥지만 영국의 무더위도 만만치 않았다. 정수리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마냥 신나서 떠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에너지가 쫙 빨려나갔다.

주위를 둘러보니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루한 큐잉을 즐기고 있었다.

혼자 자리를 깔고 누워 책을 보는 사람도 있었고 삼삼오오 모여 카드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냥 누워 자는 사람도 있었고, 공놀이를 사람들도 있었다.

줄 서기를 한다기보단 그냥 공원에 놀러 온듯한 사람들 사이에 우린 오직 줄서기가 목적인 이방인 같았다.


줄 서는 건 적성에 안 맞는다고요


그리고 한참이 지나 더위에 취약한 보미는 급기야 드러눕고 말았다.

보미가 더위에 취약한 걸 알고 있었는데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는 나 자신을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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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기가 일상인 나라 영국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대체 왜 이 사람들은 줄을 서서 표를 살까?

왜 윔블던은 2025년에 온라인 판매가 아닌 현장 판매를 고수하는 걸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중 현장 판매를 고수하는 대회는 윔블던이 유일하다.

아마 모든 테니스 대회를 통틀어도 줄을 서야 티켓 사는 곳은 여기뿐일 것이다.

윔블던으로 말하자면 오랜 전통을 지키다 못해 전통에 잠식당해버린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테니스 대회 중 유일하게 엄격한 드레스 코드 올 화이트 룩을 고수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야 여자 선수들에게 유색 속옷을 허용할 정도로 꽉 막힌 곳이다.

게다가 가장 오래된 대회답게 경기장도 오래된 편인데 2009년에야 센터 코트에 지붕과 조명을 설치했다.


역대 최고의 경기로 잘 알려진 2008년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윔블던 결승전은

우천으로 인해서 경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저녁 9시가 넘도록 이어졌고, 5세트 막판에는 경기 중단을 고민할 정도로 어둠이 짙어졌었다. 결국 경기는 나달이 이겼지만 하마터면 역대 최고의 경기가

다음날로 넘어갈 뻔했다니 아찔한 순간이다.


줄서기 또한 윔블던의 오랜 전통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소량의 티켓만 풀고 대부분의 표를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영국인들은 길 가다가 줄이 서있으면 이유 불문하고 줄부터 설 정도로 줄서기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하니 받아들일 수밖에


줄서기가 진행되는 윔블던 파크 안에는 대부분 윔블던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간혹 공원 산책을 즐기려는 동네 주민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장시간 대기를 해야 하는 캠핑 족들을 위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푸드트럭조차 사 먹으려면 줄을 서야 해서 바로 포기했다.


오늘의 교훈


윔블던에서는 줄을 서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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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난 나달과 페더러의 2008년 윔블던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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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손수 만들어 간 테니스 포토카드

윔블던을 가기로 결정하고 야심 차게 준비한 테니스 선수 포토카드

2023년 롤랑 가로스 직관 때 본인 pr을 할 수 있는 걸 너무 안 가져갔던 게 아쉬워서 이번엔 대놓고

뿌릴 걸 준비해 갔다. 테니스 선수 포토카드를 만들어봤는데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 태태가 만들어준

포토카드 탬플릿에 직접 그린 선수들 아트웍을 넣어서 한 장의 포토카드를 완성했다.


인쇄하면서 급하게 고르느라 많은 선수를 넣지 못했는데 하필 가장 인기가 많은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빠져서 아쉬웠다. 뒷장에는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넣었는데

줄 서는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줘서 팔로우를 늘릴 전략이었다.


기다림에 지쳐서 앉아있다가 포토카드가 떠올랐고 줄 서는 김에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생각하고 카드를 들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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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Q 깃발을 들고 있던 큐보이와 스태프들에게 카드를 나눠 줬는데

역시나 굉장히 기뻐했다.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줬는데 역시나 알카라즈와 시너가 인기가 많았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뻤다.

나눠준 김에 인증샷도 찍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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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곳 윔블던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인

또 누구를 줄까 고민하다가 바로 앞에 대기 중이던 외국인 여자분에게 말을 걸었는데,

포토카드를 준다고 하니 대뜸 조코비치가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


아뿔싸, 조코비치는 없는데...


조코비치는 없지만 다른 선수들도 많으니 다른 걸 골라보라고 얘기했는데

그분은 조코비치 말고 다른 선수는 필요 없다고 정중히 거절하였다.

아 왜 조코비치를 빼먹은 것일까? 윔블던 보러 온 팬들 중 대다수가 조코비치 팬일 텐데

나달 챙기느라 미처 조코비치를 신경 쓰지 못한 내 탓이다.

좀 더 어그레시브 하게 에이~ 그래도 한 장 가져가세요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등을 돌렸고, 이런 상황에서는 극 I 성향인 난 마음의 문을 닫고 말았다.

조코비치 안 챙겨온 스스로를 탓하며 원리툰 마켓은 조기 영업 종료

보미는 좀 더 영업하라고 내 등을 떠밀었지만 상처 입은 내 영혼은 더 이상의

포토카드 호객행위를 용납하지 못했다.


(사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엔 날씨가 지나치게 덥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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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에서 만난 네 사람 큐잉 인증 샷


포토카드 영업 실패 후 좌절한 나에게 누군가 말을 거는 소리가 들렸다.

바라보니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하셨는데 우리보다 앞에 줄을 서계셨다.

오랜만에 듣는 모국어에 반가워 대화를 이어갔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 지인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게다가 원리툰을 알고 계셔서 내적 친밀감이 급상승했다.

역시 우리나라 테니 스판은 정말 좁디좁다 착하게 살자 다짐했다.


그분은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열린 이스트본 대회를 보고 급히 윔블던을 관람하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고 했다. 줄이 이렇게 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서로 넋두리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분에게 포토카드를 나눠드리며 대화를 이어가던 중에 또 다른 한국인이 우리의 한국어 대화를 듣고 말을 걸어왔다. 먼 이국땅에서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 우리는 금세 친해졌다.


두 번째 만난 분은 우리처럼 신혼여행으로 윔블던을 보러 온 테니스 부부였다.

전라남도 나주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다며 나주에 오면 꼭 같이 테니스를 치자고 신신당부하셨다.

신혼여행 코스로 윔블던을 선택한 무모한 부부는 우리뿐인 줄 알았는데 또 있다니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

지루할 수 있었던 큐잉을 즐겁게 만들어준 반가운 만남,

한국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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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떠들며 시간을 보냈는데도 이놈의 줄은 당최 줄 생각을

알파벳 근처도 못 가고 계속 Q 깃발 아래 서있다 보니 어느새 오후 4시가 다 돼갔다.

이거 경기를 볼 수 있긴 한 걸까?


저녁에는 테니스 약속이 잡혀있었는데 지금 추세면 도저히 시간을 맞춰 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선택의 갈래에 선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자며 3시간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후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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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을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몸도 마음도 익어버린 우리

낭만적인 윔블던 줄서기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니, 낭만은 사라지고 현실만 남았다.

에너지가 고갈된 우리에게 더 이상의 기다림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첫날은 맛보기였기에 다음날 새벽 일찍 와서 줄 서자 다짐하고 조용히 사라졌다.

약간의 오기도 발동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였기 때문에 지쳐버린 보미를 위해

이곳을 떠나야만 했다. 이렇게 우리의 첫 윔블던 큐잉 도전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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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린 나의 그녀

윔블던 직관할 생각에 신난 나머지 옆에서 지쳐가는 보미를 미처 챙기지 못했다.

오늘은 과감히 포기하고 내일을 선택했다면 체력을 지킬 수 있었을텐데

안일했던 내 결정이 조금은 후회됐다.


윔블던 파크로 가던 발걸음은 한없이 가벼웠었는데 돌아가는 발걸음은 그야말로 천근만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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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다가 목이 말라서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에비앙 생수가 미지근해서 입맛만 배렸던 우리...

일단 급한대로 갈증을 해소하고자 역 근처 드롭샷 커피로 들어갔다.

유리창에 꾸며진 테니스 아트웍이 너무 귀여웠지만, 혹시나 문을 닫을까 싶어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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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샷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뿐만 아니라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너무 귀여워서 주문 안하고 한참을 쳐다보다가 보미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맞고 정신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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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게 한 가득인 드롭샷 머천다이즈

분위기도 딱 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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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라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비로소 살 것 같았다.

아무런 말 없이 아이스 라테를 들이켰고,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어색한 침묵 후 체력을 조금 회복한 보미는 유럽에서 마신 커피 중 최고라며 드롭샷 커피를 칭찬했고

런던에서 아이스 다운 아이스를 먹을 수 있는 게 구리 컵 때문이 아닐까

분석하며 시답잖은 대화를 이어갔다.


잠시 후 테니스를 치러 가야 하는데 둘 다 지쳐서 과연 테니스를 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런던의 한인 테니스클럽인 런테사를 통해서 게스트 신청을 했는데

정규 모임 요일이 하필 토요일이라, 금요일에 마요르카로 떠나는 우리는 참석이 어려웠다.


다행히 런테사를 통해 알게 된 솔아님이 프라이빗 코트로 초대해 주셨고

우리와 비슷한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다른 부부 한 쌍을 초대해 함께 운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첫날 윔블던 큐잉이 이렇게 빡 셀 줄 알았다면 일정을 조정했을 텐데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함께 출발하기로 약속한 또 다른 신혼부부를 만나러 다시 윔블던 파크로 향했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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