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 : 브릭스턴에서 마지막 날, 윔블던 입성(1)

윔블던 주변 소개 및 윔블던 대회 티켓 사는 방법

by 원리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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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신혼여행 3일 차 브릭스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오늘도 시차 적응 실패로 인해 이른 기상을 했다.

브릭스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오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LTA 예약 사이트를 통해

주변 테니스장을 찾아봤다. 새로운 코트에 가보고 싶어서 숙소에서 살짝 거리가 있는

Belair Park 테니스장을 예약했는데

여긴 한 사람당 30분만 예약이 가능했다 (대체 30분 동안 테니스를 어떻게 치라는 걸까?)

그래서 와이프 계정까지 만들어 1시간 예약에 성공


덜 위치 역 바로 앞에 위치한 공공 테니스장이다.

리모델링 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시설이 비교적 깔끔했다.

깨끗한 공공 테니스장 찾기 힘든데 사진상으로는 아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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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테니스 치러 가는 길

귀여운 고양이들이 아침 일찍 길을 나선 우리 부부를 반겨줬다.

이 여유로운 아침 너무 행복하자나

목적지까지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했다.

구글맵이랑 연동이 잘 되는지 시간에 딱 맞춰 버스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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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출근하는 직장인 등교하는 학생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피곤해 보인다.

여행 온 우리만 쌩쌩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윔블던 직관이 주 목적인 우리에게 브릭스턴은 그저 잠시 머무는 곳이었지만, 이곳에서 지낸 2일 동안

너무 편안했고 즐거웠다. 시간이 더 있다면 좀 더 머물고 싶었다.

아직 브릭스턴의 매력 10% 도 못 본 거 같은데 떠나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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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윔블던 본선 개막일이다.

Day 1 센터 코트 첫 경기로 스페인의 알카라즈와 백전 노장 포니니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전년도 챔피언인 알카라즈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나달 팬에게는 금지어 중 하나인

파비오 포니니의 저력도 무시 못 한다.


물론 이제 나이가 들어 은퇴 예정인 포니니였기 때문에 알카라즈가 무난히 이기겠지만

(결국 이 경기는 치열한 대접전 끝에 알카라즈가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은퇴를 앞둔 포니니의 선전도 놀라웠지만 진짜 충격은 센터 코트 마지막 경기였다.

대회 첫날 최대 이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두를 놀라게 한 경기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프랑스의 랭데르크네슈에게 패배하며 짐을 싼 것이다.

첫날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며 둘의 경기는 승부를 보지 못하고 다음날로 연기되었고

2일차 경기에서 랭데르크네슈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커리어 최대 승리를 쟁취했다.

즈베레프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간절히 응원하지만 계속되는 퐁당퐁당 경기력으로는

세계 랭킹 1,2위인 시너와 알카라즈와 이기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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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안에 작은 카페 콜리브리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다 보니 목적지인 West Dulwich 역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 테니스장 옆에 있는 카페를 가기로 했다.

커피도 마시고 간단히 베이커리도 먹을 겸 찾은 콜리브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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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역 근처로 나와서 한참을 둘러봤는데도 발견하지 못한 카페...

구글맵 담당인 나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왔다 갔다 하다가 역 앞에서 발견한 작은 입구 표지판


혹시 설마 안에 있나?

조심스럽게 역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그곳에 딱 자리 잡고 있는 콜리브리

역 안에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역 안에 자리를 잡은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손님들 대부분이 단골로 빠르게 커피와 빵을 주문해 기차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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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렸다가 주문에 성공했다.

딱 봐도 여행객 같은데 라켓 가방을 들고 있는 우리가 꽤 신기했나 보다.

어디서 왔냐부터 스몰 톡을 이어가다가 신혼여행으로 런던에 왔다고 하니 놀라워하며 우릴 축하해 줬다.

부부인지 커플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해온 것 같았다.

친절한 두 분 덕분에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

아이스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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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맛있었지만 빵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배고파서 순식간에 다 먹어치워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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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장님들 덕분에 너무 즐거운 아침이었다.

같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카페 콜리브리

손님이 몰려도 여유를 잃지 않고 웃으면서 영업을 하는 모습이 참 프로다웠다.

다음에 런던에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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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먹는 동안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커피를 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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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까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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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ir Park 테니스 장

예약 시간이 다 돼서 코트에 입장했다.

테니스장은 공원 안에 있었는데 우리 말곤 예약자가 아무도 없어 보였다.

넓은 테니스장에 우리 밖에 없다니! 서울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전 날 방문했던 테니스장보다는 훨씬 깨끗했다.

하지만 역시 바닥이 하드코트가 아니라 아스팔트 코트였다.

1시간 예약비용은 대략 1만 원대로 우리나라 공공 코트보단 조금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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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예약자가 아무도 없었다.

아침 8시인데도 이렇게 덥다니...

서울에서는 이 시간에 절대 실외에서 운동 안 하는데 여행 왔으니까 어쩔 수 없지

와이프와 함께 1시간 랠리하고 밥 먹을 생각에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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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칠 생각에 신이 난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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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슬레진저 테니스 공

2024년 윔블던 공식 캔 볼이다.

해외에서는 대부분 4캔짜리 또는 3캔짜리 캔볼을 판매하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2구 캔볼을 판매한다.

나도 2구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3구나 4구를 사용하는 게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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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만 해도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해를 정면으로 받다 보니 좀만 뛰어도 숨이 찼다.

처음 경험해 보는 코트라 와이프도 힘들어 보여서 1시간을 딱 채우고 운동을 마쳤다.

뒤 시간 예약자도 없어서 더 쳐도 될 것 같았지만, 생존이 우선이다.


둘이서 운동하니 남 신경 안 쓰고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좋았다.

와이프와 신혼여행에서 랠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축복 받은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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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입은 노모어베이글스코어 티셔츠와 양말 세트

내 최애 테니스 옷 중 하나다

운동을 하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숙소에 돌아가기 전에 간단히 밥을 먹기로 하고 주변 맛집을 검색해 봤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베트남 음식점이 있어서 버스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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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식당 Viet Cafe

마침내 도착한 베트남 식당 Viet Cafe

수많은 메뉴 중 쌀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이날은 쌀국수를 판매하지 않아서

베트남식 고기 덮밥을 주문했다. 와이프도 같은 메뉴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특히 고기 위에 올라간 완숙 계란이 백미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메뉴도 많아서 한 끼 식사하기에 딱 괜찮은 식당 같았다.

영국은 에어컨이 없는 식당도 많아서 실내에서 식사 시 쾌적하지 않을 수 있다.

해외에 나오니까 새삼 우리나라에서 사는 게 얼마나 편리한지 깨닫게 된다.

에어컨 냉방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에어컨 없는 환경에서 며칠 지내다 보니 이 또한 적응이 돼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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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했다.

아직 오전 시간이었지만 무더위로 인해 버스 내부도 찜질방이었다.

버스는 브릭스턴 역을 지나서 숙소로 향했다.

처음엔 이 동네 분위기를 무서워하던 와이프도 이젠 이곳이 맘에 든 가보다.

윔블던으로 숙소를 옮기는 게 아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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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턴 에어비앤비 마지막 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겼다.

미리 짐을 챙겨둔 덕분에 부산스럽지 않게 퇴실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혹시나 놓고 오는 게 있을 수 있으니 더블 체크는 필수

퇴실 준비를 마친 후 볼트 앱으로 차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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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턴에서 차를 타고 윔블던으로 이동하는 길

윔블던에 가까워질수록 살기 좋은 동네 모습이 펼쳐졌다.

내가 예약한 에어비앤비 숙소는 일반 가정집 3층이었는데 윔블던 큐이 장소까지 도보로 갈 수 있는 위치였다.

윔블던 역보다 사우스 필즈 역이 이동하기 편리하다고 해서 역 근처로 숙소를 구했는데

윔블던 기간이라 생각보다 주변 숙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동네에 도착해서 느낀 첫인상은 소박함이다

윔블던이라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곳 치곤 참 차분했다.

대회가 열리는 게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동네는 조용했고 윔블던 대회를 나타내는

그 어떤 선전물도 볼 수 없었다.

US오픈이 열리는 뉴욕의 일상이 사람들로 붐비고 화려한 이미지라면

윔블던은 조용한 동네에서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일탈 같은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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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3층 가정집

우리의 두 번째 숙소는 3층이었는데 셀프 체크인이 아니라 집 주인에게 미리 연락을 했고 현재 부재중이라

키박스 안에 열쇠를 넣어뒀다며 위치를 알려줬다.

하지만 키박스 안에는 열쇠가 없었고 당황한 우린 급한 대로 초인종을 눌렀다.

분명 안에 인기척이 있었는데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한번 벨을 누르니 20대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나왔다.

키박스에 열쇠가 없다고 하니 잠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통화 후 청년은 엄마가 키를 안에 두고 가신 것 같다며 쿨하게 들어오라고 우릴 안내했다.

신발장 앞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이 좁고 가파른 계단이었다.

큰 캐리어를 들고 옮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빨리 짐을 풀고 나가고 싶어서 와이프를 앞장 세우고

나는 큰 캐리어를 손에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한 위기를 겪었지만 무사히 3층까지 도착했는데, 땀이 뻘뻘 났다.

짐을 다 옮긴 후 숙소를 한번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아래층에는 호스트인 Elisia 와 2명의 아들

그리고 프렌치 불도그 3마리, 고양이 1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숙소를 나서는데 프렌치 불도그 세 마리가 목이 터져라 짖으며

먼 곳에서 온 낯선 동양인 부부를 격하게 환영해 줬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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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탐방 시작

사우스 필즈 역까지는 도보로 대략 10~15분 정도 걸렸다.

역 앞 사거리에는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배낭을 멘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가로등에 설치된 윔블던 가로등 배너를 보니 비로소 윔블던에 온 게 실감이 났다.

윔블던 경기장까지는 버스를 타도 갈 수 있지만 도보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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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눈에 띈 건 광고판 속 미국의 테니스 선수 프란시스 티아포였다.

영국에서 열리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에서 미국인 선수의 광고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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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러 간단하게 마실 물을 샀다.

윔블던 에디션 상품들이 꽤 많았는데 그중 핌스 레모네이드가 가장 눈에 띄었다.

생수 하나 구매하는 것도 쉽지 않은 영국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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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파크 스포츠

역에서 윔블던 큐잉 장소로 가다 보면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윔블던 파크 스포츠 숍

윔블던 주변에서 테니스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숍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라켓 판매부터 스트링 수리, 의류 및 신발 판매까지 모든 게 가능하다.

혹시나 윔블던 기념품도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윔블던 공식 타월만 판매하고 있었다.

아디다스 특화 매장으로 아디다스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었는데 이번 윔블던 시즌에

출시한 아디다스 오리지널 제품들이 꽤나 인기였다.


특히 윔블던을 상징하는 딸기가 일러스트로 들어간 티셔츠가 정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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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한눈에 반한 아디다스 딸기 티셔츠

사이즈를 고민하다가 결국 담에 와서 사기로 했는데

다음에 오니 사이즈가 다 나갔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바로 그 딸기 티셔츠

역시 맘에 드는 건 바로 사야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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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2025 타월 2개를 사면 5파운드가 할인된다.

라켓과 의류는 한국이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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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윔블던 큐잉 (줄서기) 체험

윔블던 티켓이 없는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게 줄을 서서 티켓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윔블던 큐잉 장소는 구글맵에서 The Queue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Car park 10번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원이 나온다

그곳이 티켓 구매 대기 장소인 윔블던 큐이다. (Wimbledon Queue)

2025년인데 아직도 온라인 예매가 아닌 현장 예매라니 역시 전통을 지키다 못해 전통에 미쳐버린 영국답다.

윔블던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줄서기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다.


첫 번째 방법은 발롯이라고 부르는 추첨제도이다.


2025년 윔블던 티켓 공개 추첨은 2024년 12월에 열렸는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대 2매의 티켓을 구할 수 있다.

다만 날짜와 자리 또한 랜덤이라 원하는 날짜에 가는 건 불가능

발롯으로 당첨될 확률은 대략 1/10이라고 하니 당첨되면 무조건 결제해야 함

발롯 취소표에 대해서도 우선 구매가 가능해서 떨어지더도 나중에 구매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윔블던 줄 서서 고생하기 싫으면 발롯 예매 신청은 필수이다.


두 번째 방법은 공식 패키지를 구매하는 건데 여유가 있거나 윔블던에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대략 1000~2000파운드에 윔블던 공식 패키지 구입이 가능하다.


주요 경기를 볼 수 있고 식사도 제공되기 때문에 럭셔리 테니스 여행엔 아주 적합하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의 수단이 전통적인 줄 서기 방법이다.

윔블던 센터 코트를 비롯해 No.1, No.2 코트까지 매일 1500장의 티켓을 선착순으로 살 수 있다.

혹시 스타디움 티켓을 놓치더라도 야외 코트 경기를 볼 수 있는 그라운드 패스 구매가 가능하다.


극악의 티켓 예매 난이도 때문인지 매년 윔블던 큐에 참여하는 인파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윔블던 큐가 하나의 문화가 돼서 캠핑족처럼 밤새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하는 게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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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Ticket Hoders

티켓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 수천 명이 모인 윔블던 큐 장소

이곳에 와보니 우리가 얼마나 대책 없이 윔블던까지 온 건지 실감이 났다.

롤랑 가로스 직관 때는 미리 티켓을 다 예매해두고 가서 문제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신혼여행으로 윔블던에 오면서 티켓도 미리 준비 안 할 수가 있다니

그래도 윔블던 큐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이곳에 온 만큼

첫 윔블던 큐가 기대가 됐다.


오늘이 윔블던 개막전이라 우린 중간에 그라운드 패스로 들어가서 경기를 볼 생각이었다.

오전에는 줄이 꽤 길다고 해서 오후 늦게 큐잉 장소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보였다.

혹시 못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불안한 마음이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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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게 윔블던 큐 게이트

저곳을 입장해야만 줄 서는 장소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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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Qu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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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윔블던 큐 게이트

내가 윔블던에 올 줄이야

정말 오랫동안 꼭 와보고 싶었던 윔블던이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런던은 이미 와 본 도시이기도 했고, 물가가 워낙 비쌌기에 체류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켓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 혼자 무작정 큐잉을 할 자신도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뒤로 미뤄놨던 윔블던 직관

신혼여행으로 윔블던에 올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했고 기분이 좋았다.

티켓이 있었으면 당연히 더 좋았겠지만 줄을 서는 것도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또 이렇게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해 보겠어?


한참을 인증숏을 찍다가 드디어 게이트 안으로 진입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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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 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옆에 작은 숍이 보인다.


윔블던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숍인데 규모가 작았지만 안에는 사람들도 바글바글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윔블던 경기장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숍이었다.

롤랑 가로스는 경기장 주변에 작은 숍들이 많아서 꼭 경기를 보지 않아서 기념품을 살 수 있었고

개선문이나 샹젤리제 거리의 숍에서도 기념품 구매가 가능했는데 윔블던 공식 굿즈들은

윔블던 경기장 안에 들어가야만 구매가 가능했다. 기념품만 사고 싶어도 경기장 안을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려면 줄서기를 해야 하니 기념품 구매 난이도가 최상급이다.

다행히도 큐 게이트 옆에 숍은 규모는 작지만 기념품 구매만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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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공식 굿즈는 첫날 사는 게 제일 좋다

인기 품목들은 빠른 품절로 인해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살 수 있는 굿즈의 종류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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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필수 아이템인 윔블던 모자는 이미 구매해둔 게 있어서 사지 않았다.

텀블러가 맘에 들었는데 와이프가 딸기 모양에 꽂혀서 딸기 그림이 들어간 제품을 구매했다.

굿즈의 종류가 꽤 다양했지만, 파운드로 환산한 금액이 너무 비싸서 몇 번이나 물건을 들었다가 놨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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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의 큰 손 강보미씨는 귀여운 딸기 자수가 박힌 모자도 구매했다.

버킷 햇이었는데 덕분에 런던의 뜨거운 태양을 조금이나마 방어할 수 있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와이프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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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맘에 드는 제품을 사고 계산을 마친 후 나왔다.

여기서 구매하지 않았다면 대회 최고의 인기 품목이었던 딸기 텀블러는 못 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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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잉 장소에 근접하니 푸드 트럭들이 하나 둘 보였다.

그리고 줄 서러 가는 사람들..


과연 우리 부부는 윔블던 큐잉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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