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에 실패한 테니스 부부의 폭풍 런던 시내 쇼핑
윔블던 기간 런던 소호 거리 쇼핑하기
브릭스턴에서 윔블던으로 넘어가기 전에 런던 시내를 갈 수 있는 유일한 날
내 목표는 소호 거리에 있는 폴로 랄프로렌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사진으로 본 거대한 윔블던 로고가 내 맘을 사로잡았다.
롤랑가로스가 열리는 파리는 도시 전체가 테니스 축제 같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에선 대회 기간 동안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다.
윔블던의 오랜 공식 후원사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가 후원하는 롤랑가로스를 제외하면 4대 그랜드슬램 중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공식 협찬사인 폴로 랄프로렌
이미 너무 많이 걸어서 지친 와이프와 나, 날씨가 더워서 걷는 게 더 힘들었다.
런던 시내 방문 목적 중 하나인 폴로 랄프로렌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 한참을 걷다 보니
윔블던의 시그니처 컬러 녹색과 보라색 간판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보니 더욱 거대한 윔블던 로고 아래에서 인증숏 찍기
옆에서만 봐도 규모가 엄청난 뉴 본드 스트리트의 폴로 플래그십 스토어
윔블던 기간 동안에 특별하게 테니스 무드로 꾸며진 스토어답게 주변에 테니스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과거에 은행 부지였던 곳을 의류 매장으로 꾸민 폴로만의 클래스
1920년대의 대형 호화 여객선에서 영감을 받은 이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르데코 건축과 영국 신사 클럽의 강렬하고 호사스러운 분위기를 결합하여 랄프 로렌 컬렉션을 위한 고급스러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1층에는 랄프 커피가 있어서 야외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도 있었다.
역시 예상대로 줄이 어마어마해서 커피를 마시는 건 포기했다.
사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서 커피 마실 힘도 없었음
하지만 쇼핑할 힘은 비축해 뒀다는 거!
귀여운 폴로의 곰돌이 랄프스 커피
랄프스 커피는 최근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오픈했는데 인기가 꽤 많은 것 같다..
역시 폴로에서 운영하는 곳답게 굿즈도 예쁨 하지만 가격은 안 예쁨
커피 한 잔에 거의 만원인 미친 런던의 물가
런던에서 하루 커피 세잔 마시면 파산 각이다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날씨가 정말 더웠는데 신기할 정도로 영국 사람들은 테라스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듯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아이스커피를 마셔도 버티기 힘든 더위인데 정말 대단하다.
폴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하와 1,2층으로 나눠져있었는데 입구에서부터 테니스 무드로 가득했다.
윔블던의 전통적인 체어 엄파이어와 라인 엄파이어가 입는 옷부터 볼키즈들에게 제공되는 스포츠 웨어까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다양한 라인업이 우리를 반겼다.
윔블던에 오기 전에 미리 한국에서 윔블던 로고가 들어간 폴로 블레이저를 약 30~40만 원대에 구매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2배가 넘었다. 미리 사길 정말 잘한 듯
But 윔블던에서 입으려고 캐리어에 넣어 런던까지 가져왔는데 정작 윔블던에서 입을 수 없었다는
슬픈 전설
윔블던 로고만 들어가도 감성이 넘친다.
윔블던 넥타이 하나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 거의 20만 원이라 수줍게 내려놨다.
잘 매지도 않는 넥타이에 그 돈을 태울 순 없지
폴로답게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캐주얼부터 스포츠 셔츠부터 니트까지
윔블던 헤리티지가 듬뿍 담긴 폴로의 컬렉션에 반해버렸다
사실 의류도 의류지만 폴로 매장에 비치된 테니스 소품에 반했다.
올드 라켓들부터 작은 박스 사소한 소품들이 너무 예뻤다.
이런 것들은 어디서 구해야 하는 걸까?
폴로 스트라이프 셔츠가 저렇게 예뻤던가?
언젠가 윔블던 VIP석에 앉게 된다면 꼭 폴로 랄프로렌 풀세트를 커플로 맞춰 입고 경기를 보고 싶다.
VIP석에 못 앉아도 좋으니 티켓이라도 받을 수 있었으면....
VMD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참 예쁘게 조닝해놨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바로 이 야구 재킷
뒷면이 너무 예뻐서 반했는데 가격이 넘사벽
빈손으로 나왔지만 구경한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
매장 앞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기던 노신사 분
셔츠와 치노팬츠를 입은 멋진 분이셨는데 커피를 받아서 테이블에 올리자마자 댕댕이가 테이블을 치면서 쏟으셨다.
사고 치고 노신사분에게 잔뜩 혼난 댕댕이... 귀여워
소득은 없었지만 실컷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지나가다 발견한 On
이가 시비옹텍과 벤 쉘튼이 착용하는 온 신발을 보러 온 매장을 들어갔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테니스 제품은 2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벽면을 가득 채운 온 테니스화 롤랑가로스 기간에 나왔던 클레이코트 화도 있었다.
하지만 파운드 가격이라 가격 메리트가 전혀 없어서 바로 내려놓음
테니스 의류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 기념으로 양말 한 켤레 사서 나왔다.
곧 이태원에 온 매장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얼마에 판매할지 기대가 된다.
테니스 제품도 많이 들어왔으면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라바짜 매장이 근처길래 마지막으로 여기만 보고 가자고 와이프를 설득했다.
와이프는 이미 지친 상태였는데 다시 런던 시내를 올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무리를 했다.
나는 여행할 때 정말 많이 걷는 타입이고 와이프는 볼 것만 보고 쉬는 타입이라 함께 여행하는 동안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날씨라도 시원했으면 좋았을 텐데 역대급 이상 기온에 런던 사람들도 버티기 힘들 정도였으니 유독 더위를 많이 타는 와이프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라바짜의 특별한 윔블던 메뉴
그래서 라바짜에서 커피 마시면서 쉬기로 하고 15분 정도를 걸어서 카페에 도착했다.
라바짜도 윔블던의 공식 파트너사인데 이탈리아의 유명 커피 브랜드이다.
윔블던 경기장 안에서도 커피를 사 먹을 수 있지만 런던 매장에서 특별한 메뉴를 판매 중이라고 해서 방문해 봤다.
야외에 앉아 마실 수도 있었지만 이 날씨에는 무리다
윔블던 감성이 살아있는 그라스 데코
라바짜는 2011년부터 윔블던 공식 파트너사를 유지하고 있다.
라바짜의 윔블던 스페셜 디저트 테니스 공 모양으로 만든 타르트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놀랐고, 디테일해서 놀랐다
맛은 아주 굿 콩알만 한 양이라 금방 사라졌다.
라바짜에서 준 2026년 윔블던 티켓 추첨권
제발 내년에 윔블던 갈 수 있게 티켓 주세요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귀가
이미 늦은 저녁이었는데 여전히 해가 지지 않았다.
브릭스턴 역에 내려서 시장을 가봤는데 난생처음 맡아보는 생선 썩은 냄새에 놀라 빠르게 귀가했다.
과일 위에는 파리들이 날아다녔는데 아무도 파리를 잡지 않았다. 이것이 자연과의 공생인가?
드디어 집으로 복귀
시차 문제로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아침부터 테니스 치고 하루 종일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방전된 우리 부부
내일은 과연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
브릭스턴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