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웰 테니스장에서 단식 후 브릭스턴 카페 투어
테니스 허니문 Day 2
신혼여행 첫날 시차로 인해 기절한 채 잠든 우리... 잠들기 전에 근처 테니스장을 찾다가 가까운 곳에
공공 테니스장을 발견! 주변에 공공 코트가 여러 개 있었는데
새벽 타임에 도보로 갈 수 있는 코트를 발견했다.
브릭스턴 숙소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의 브록웰 공원 안에 위치한 공공 테니스장
아침 일찍 일어나 테니스를 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서울에서도 잘 치지 않는 새벽 테니스를 런던에서 칠 줄이야.
https://brunch.co.kr/@wonlytoon/144
런던의 공공 테니스장은 LTA 사이트에 가입 후 예약할 수 있다.
예약 후 내 위치에 따라 가까운 테니스장이 뜨는데 오전 타임은 대부분 여유로웠다.
브록웰 공원 테니스장은 한 사람에 1시간만 예약이 가능했다.
금액은 대략 시간당 1만 원 대로 저렴한 편이다.
새벽인데도 밖은 이미 밝았다.
졸린 눈을 비비고 신나게 테니스를 치러 출발
해외에서 테니스 치는 로망을 지난 롤랑가로스 직관 때 경험했지만, 그땐 혼자였기 때문에
신혼여행에서도 꼭 와이프와 함께 테니스를 치고 싶었다.
내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해준 고마운 와이프
브록웰 공원까지 가는 길은 매우 평화로웠다.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길거리를 걸으니 어제 느꼈던 다소 거친 브릭스턴의 이미지가 꿈만 같았다.
가는 길에 만난 냥이들과 놀고 예쁜 꽃을 보며 사진을 찍다 보니 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공원 가는 길에 만난 청설모 찡
다리가 얼마나 빠른지...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사라졌다.
엄청난 크기의 브록웰 공원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다소 분위기가 음산했지만 테니스장을 찾아가는 발걸음을 가벼웠다.
브록웰 공원
Brockwell Park, Brockwell Park Gardens, London SE24 0NG 영국
테니스장에 도착
예약 시 알려준 도어록 키를 입력하면 문이 열린다.
이른 아침이라 텅텅 빈 테니스 코트
테니스장 바닥 재질은 아스팔트 (Tarmac)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지관리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공공 테니스장에서 많이 사용한다.
파리 공공 테니스장에서 쳤을 때 무릎에 꽤나 무리가 갔었는데 런던에서도 아스팔트에서 칠 줄이야.
파리는 클레이 코트, 런던은 천연잔디 코트 란 이미지가 있지만
막상 공공 코트에선 클레이도 잔디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계속 운동하면 테니스화를 한 달에 한 켤레는 바꿔줘야 할 것 같다.
1시간 예약이지만 인증샷은 참을 수 없지
가볍게 랠리 후 와이프와 단식 대결을 가졌다.
너무 일방적으로 이겨도 너무 봐줘도 안되는 와이프와의 단식
처음 경험해 보는 아스팔트 코트에서 최선을 다한 와이프를
가볍게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새벽 운동하니까 피곤하긴 해도 기분이 매우 상쾌
아침이 되니 코트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우리 옆 코트는 커플로 보였는데 남녀 모두 진심으로 단식을 쳐서 놀랐다.
특히 남자분이 위너 샷 넣고 여자분에게 세리머니를 갈기며 조롱하는데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우리 뒤에 온 커플은 둘 다 왕초보였는데 랠리가 안되니까 여자가 남자를 코트 가운데로 불러서 갈궜다.
환경이 달라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 코트를 예약해 개인 레슨을 하는 코치들이 있다
. 대부분의 코트가 단식 위주이다. (복식은 우리뿐)
. 남녀 커플이 생각보다 많다
. 남자들이 절대 봐주지 않는다
. 초급 레벨이 대부분이었다
아침 일찍 운동해서 기분 좋은 와이프
땀 쫙 빼고 하루를 일찍 시작하니 기분도 상쾌했다.
하지만 시차 적응 실패로 인한 대가는 꽤 가혹했으니...
여행 오기 전에 구입한 아크테릭스 바람막이 와이프와 찰떡이다.
With No more Bagelscore
테니스를 치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호스트가 추천해 준 곳으로 브릭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F.Mondays를 가기로 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브록웰파크에서 도보로 카페까지 이동했다.
브릭스턴 F.Mondays
브릭스턴 역 콜드 하버 레인에 다른 지점이 있는 F.Mondays 카페는 로컬이 사랑하는 장소로
신선한 커피와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그리고 건강한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동네에서 힙한 사람은 아침에 이곳에서 커피를 사가 나 할 정도로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F.Mondays를 방문했다.
F. Mondays
112A Brixton Hill, London SW2 1AH 영국
아보카도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는데 메뉴에 없어서 크루아상을 주문했다.
커피도 맛있고 빵도 꽤 맛있었다.
가게 안쪽에도 작은 정원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식료품 뿐만 아니라 자체 굿즈들도 판매 중이었는데 티셔츠가 꽤나 예뻤다.
와이프도 맘에 들어 해서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에코백을 구매했다.
노란색 에코백은 지퍼가 달려있어서 장바구니로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했다.
브라우니를 먹는 귀여운 꼬마
숙소 가는 길에 발견한 2번째 카페 Stir Coffee
집에 가는 길에 발견한 카페 Stir coffee
구글 리뷰가 너무 좋아서 커피를 한잔 더 마시기 위해 들어갔다.
F.Mondays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바리스타가 아주 친밀하게 우리를 반겨줬다.
주문을 하는 내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한국에 대해 잘 모르지만 환영한다며 두 팔을 크게 벌려 환영해 줬다.
(당연히 한국을 알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분발해야겠다 케데헌 힘내줘)
손이 엄청 빨랐던 Stir Coffee의 바리스타
라테를 주문했는데 방금 마신 F.Mondays 보다 내 스타일에 가까웠다.
신혼여행으로 브릭스턴에 왔다고 하니 놀라워했다 윔블던 보러 간다고 하니 더 놀라워했다
(좋은 의미로)
고소하니 맛있었던 Stir Coffee의 라테
와이프도 매우 만족한 맛
Stir Coffee Brixton
111 Brixton Hill, London SW2 1AA 영국
빨간색 야외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브릭스턴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의 카페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집으로 복귀해서 씻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루를 너무 일찍 시작한 덕분에 카페 2개를 갔음에도 아직 오전이었다.
우리는 휴식을 취한 후 빅토리아 라인을 타고 런던 소호에서 쇼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윔블던으로 넘어가기 전에 런던 시내를 갈 수 있는 유일한 찬스
브릭스턴 역으로 걸어가는 길
숙소 주변만 다니다가 브릭스턴 역 근처로 가니 생동감이 넘쳤다.
확실히 흑인 비중이 높았으며, 보다 더 자유분방했다.
치안 걱정 많이 했지만 아무 문제 없이 지냈던 브릭스턴
몇 년 만에 다시 타보는 언더그라운드
처음 런던 왔을 때 오이스터 카드 발급받고 언더그라운드로만 다녔는데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에어컨도 안 나와서
지하실처럼 음습한 인상의 런던 지하철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타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제 오이스터 카드 없어도 콘택트 리스 카드만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
소호 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디렉트 스포츠 숍을 들어갔다.
윔블던 기간이라 윔블던 디스플레이가 되어있었지만 오피셜 캔 볼만 눈에 띄었다.
윔블던 굿즈는 따로 판매하지 않아 아쉬웠다.
소호 거리의 Aime Leon Dore
루이비통을 소유한 LVMH 가 인수한 스트리트 패션 계의 공룡 에메레온도르
뉴욕에서 시작한 패션 브랜드 Aime Leon Dore 매장이 런던에도 있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에메레온도르 카페도 바로 옆에 붙어있었는데 파리에 온 것처럼 힙한 느낌이었다.
매장도 매우 고급스러웠고 슈프림과 달리 직원들도 꽤 친절한 편이었다.
에메레온도르와 뉴발란스 협업 제품을 좋아해서 신발은 몇 켤레 가지고 있는데 의류는 아직 사보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드레익스와의 협업 제품이 꽤 인기였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
스트리트 패션 계의 명품이라는 별명답게 가격이 어마 무시했다.
파운드로 환산하니 더 비싸게 느껴졌다.
32 Broadwick St, London W1F 8JB 영국
와이프 마음을 흔들어버린 스웨트셔츠
나도 보자마자 이건 사야 해 했는데 입어보니 도저히 안살 수가 없어서 큰 맘먹고 지르셨다.
사이즈가 아주 찰떡 운 좋으면 나도 정 사이즈로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러키!
택스리펀도 안되는 곳이지만 여기 아니면 살 수가 없기 때문에 큰맘 먹고 결제!
대세 브랜드답게 예쁜 아이템이 정말 많았다.
슈프림은 정말 실망... 팔라스도 실망 살게 너무 없다
쇼핑을 하다 보니 배가 출출해졌다.
소호 거리 Supernova
런던에서 멀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된다면 무조건 햄버거... 런던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소호에서 가장 맛있는 버거라는 후기를 보고 선택한 슈퍼노바 버거
역시 웨이팅이 있었지만 바 테이블 자리가 바로 나와서 앉을 수 있었다.
둘 다 이미 배가 고플 대로 고파서 일단 주문부터 달렸다.
메뉴는 아주 심플 오프 심플
25 Peter St, London W1F 0AH 영국
주문한 치즈 버거와 레모네이드 감자튀김을 빠르게 흡입해 줬다.
바로 앞에서 패티를 굽고 조리를 해주니까 신뢰도가 팍팍 올라갔다.
전통적인 치즈 버거의 풍미를 가졌지만 굉장히 트렌디한 맛
백주대낮에 발생한 끔찍 교통사고 현장
햄버거를 먹고 나와서 거리를 걷는데 사람들이 모여있어 쳐다보니 사고 현장이었다.
에로스 동상 아래 Bmw 차량이 전복된 채 누워있었는데 그냥 봐도 큰 사고였다.
이미 사고 현장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있었고 근처로 통행을 할 수 없게 막아놨다.
어쩌다가 저 운전자는 광장 가운데 누워있게 된 걸까?
부디 크게 다치지 않았길 기도해 본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걷는게 꽤 힘들었다.
이제 배도 채웠고 본격적으로 쇼핑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