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두 잔의 추억
생 마르텡 운하 옆 Ten Belles
마레지구를 지나 생 마르텡 운하를 걷다가 발견한 작은 카페
커피도 유명하지만 디저트가 더 유명한 카페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걸어다닌 탓에 당이 떨어져 기진맥진한 내게
정말 구원과도 같았던 커피 한 잔
평소같았으면 당연히 아이스 커피를 마셨겠지만
11월 파리는 꽤나 쌀쌀했기 때문에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다가
실내에 들어오니 더운 공기에 다시금 부랴부랴 아이스라떼로 변경했다
카드 결제 후 영수증을 보니 무려 가격이 9유로
커피 한 잔에 9유로?? seriously ?
하지만 취소할 기운이 없어 그냥 밥 한끼 먹은 셈 치자는 맘으로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니 아이스 라떼가 나왔고 곧 이어 따뜻한 라떼가? 나왔다
마감 손님이라 주는 서비스인가?...
바리스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따뜻한 커피 줘서 고맙다고하니
날 의아한 눈으로 보며 hot 한 잔 Ice 한 잔 총 2잔 시켰다고
한 잔에 4.5 유로라며 영수증을 가르켰다
졸지에 한국에서 온 커피 매니아가 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