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쓸신잡)클레이 코트가 파랗다고?

2012년 마드리드 오픈 Blue Clay Court

클레이는 역시 레드 

본격적인 클레이 시즌 

몬테카를로에 이어 두 번째 클레이 마스터즈 대회인 마드리드 오픈이 시작되었다

클레이 코트 하면 떠오르는 색은 단연 붉은색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3개의 마스터즈 대회 (몬테카를로-마드리드-로마)와

롤랑가로스를 연달아 우승하면 레드 슬램이라 부른다.

한국에서도 클레이는 붉은색.... 보단 똥색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인식되어있다

조선 클레이 is 똥색

하지만 인터넷 서핑 중 우연찮게 본 파란색 클레이 코트

예전에 스포츠 해외토픽에서도 지나가며 본 기억이 난다 

세상에 파란색 클레이 코트라니?

Blue Clay

블루 클레이의 도입
블루 클레이가 도입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TV를 시청하는 테니스 팬들을 위해서

레드 클레이 중계 시 테니스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송사와 Mutua Madrid Open 조직위의 주도로 
전격적으로 블루 클레이로 코트를 변경

노란 테니스공이 가장 잘 보인다는 이유였는데
테니스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정작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다

선수들의 보이콧 선언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2012 마드리드 오픈
경기 초반부터 이변이 발생했는데 주인공은 흙신 라파엘 나달

클레이의 제왕으로 불리며 클레이 대회들을
휩쓸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라파엘 나달이
3R에서 같은 스페인 국적의 F. 베르다스코에게 1-2 역전패
상대전적 0승 13패의 라파엘 나달에게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따낸  F. 베르다스코 그리고 클레이에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충격의 3R 탈락을 한 라파엘 나달  

라파엘 나달은 경기 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바뀐 코트 표면을 얘기하며 내년에도 블루 클레이를 유지 시
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또한 
같은 세르비아 국적의 팁 사레비치에게 패배하며 조기 탈락
조코비치 또한 경기 이후 블루 클레이에 대한 불만을 말하며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세계 랭킹 1,2 위가 탈락한 마드리드 오픈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결승에서 
T. 베르디히를 2-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 후에 로저 페더러 조차 블루 클레이에 대한 의문부호를 남기며
결국 블루 클레이는 1회성 이벤트로 남게 된다

여자부에선 세레나 윌리엄스가 우승을 차지
세레나는 탑 랭커 중 거의 유일하게 블루 클레이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음 해 마드리드 오픈은 다시 레드 클레이로 회귀

하지만 블루 클레이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면
언젠가 다시 바다 같은 블루 클레이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