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코치님 포핸드는 무엇인가요?
매주 평일 월화수목 주 4회 20분 테니스 레슨이 시작되었다.
레슨 초반에는 기본기 훈련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는데,
특히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포핸드 스트로크를 배우는데 중점을 두고 레슨을 받았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코치님이 던져주는 공은 왜 내 맘과 다르게
사방팔방으로 날아가는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한 달이 지나고 포핸드가 네트를 넘어가면서 백핸드를 새롭게 배웠고
백핸드 스트로크는 또 다른 신세계였다.
좀처럼 늘지 않는 테니스 실력에 코치님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잔소리가 나날이 늘어갔고 저절로 자존감은 바닥을 찍었다. 테니스... 왜 날 힘들게 만드니?
그래도 매일 레슨 후 벽치기로 연습하고, 가끔 다른 레슨자들과 함께
빈 코트에서 5번을 넘지 못하지만 랠리 연습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퇴근 후 테니스장을 가는 발걸음이 항상 무거웠지만
언젠가는 나도 멋지게 테니스 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란 희망 하나로
하루하루 버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