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서부 (Western Tokyo)
기치조지역 4분 거리. 듣자마자 고독한 미식가 ost를 떠오르게 하는 바로 그곳! 이노가시라 공원이다. 이노가시라 공원 입구엔 눈과 코를 자극하는 엄청난 야키도리 가게가 있었는데….!
가게 옆 오픈된 창문 앞에서 꼬치를 굽고 있어 뿌연 연기와 함께 맛난 향이 난다. 세계 최고의 마케팅이잖아?!라는 생각을 하며 홀린 듯이 들어갔다.
가게 내부 디자인을 보니 요코초가 생각난다. (가본 적은 없음) 요코초는 골목이라는 뜻인데 0000 요코초라고 하면 먹자골목이나 작은 상점가를 뜻하기도 한다. 두 명이라고 하니 바로 빈자리로 안내해주셨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서 좋았다.
메뉴판을 보자 멘붕이 왔다. 전부 일본어.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파파고를 켜서 번역했다. 근데 번역을 해도 모르겠더라.. 직원분께 간단하게 추천을 받자 해서 추천받은 것이! 믹스 야키토리! 음료는 역시 일본 오면 꼭 먹고 싶었던 차가운 우롱차. 우린 이미 빙수를 하나 클리어해서 조금만 시키고 배고프면 더 시키자고 했다.
딱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가게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술을 못해 우롱차(200¥)를 시켰다. 병에 담긴 우롱차! 이런 우롱차는 처음이었다. 시원하고 맛도 최고. 한 잔 마시니 역시 캬~ 하는 맛이다. 야키도리와도 어울릴 것 같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가볍게 믹스 야키도리(360¥) 하나만 시켰지만 보자마자 소화가 됐는지 얼른 먹고 싶었다. 적당하 따뜻하고 불에 탄 맛은 최고. 내가 먹어 본 꼬치 중에 가장 맛있었다. 시오 맛으로 시켰더니 간이 삼삼해서 옆에 시치미 뿌려 먹었더니 다채로운 맛이 느껴졌다! 앞으로의 여행을 응원받는 맛.
* 계산서를 보니 조금 시켰나..? 하는 죄송한 마음과 더 먹고 싶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으나.. 도쿄역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다음에 또 오자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 다음에 또 올게! ごちそうさま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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