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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Nee Jan 15. 2022

20년 [월가의 영웅], 21년[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202010110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도서, 피터 린치 지음)

몇 년도 출판본을 읽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음.


만약에 유튜브가 없는 시대의 나였다면 아주 재밌게 읽었을 테다.

하지만, 6개월간 유튜브 속 증권맨들, 애널리스트들, 슈퍼개미들의 투자마인드와 경험 얘기, 추천도서를 읽다 보니 이 책이 새롭지는 않았다.

 

과거 70년대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인간의 욕망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은 그때그때마다 트렌드에 맞는 '소타자 a'가 나타날 뿐.  


그럼에도 실생활과 경험을 기반으로 말하는 화자 덕분에 옆집 아저씨의 경험담 듣듯 재밌었다. 요즘 현실과 얼마나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증권맨들이나 애널리스트가 그렇게 멀고 먼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공부와, 부지런함. 성실함. 그리고 깡이 필요하다.

 '깡'은 길러지진 않는 것 같다. 타고나는 듯.

나머지 부분들도 타고나는 거겠지...?


20220107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2021, 빌 게이츠 지음, 김영사 )


김영사 출판사 책이면 상당히 대중적으로 기획했을 거란 관점으로 읽기 시작.

‘매년 510억 톤 탄소배출을 어떻게 제로탄소로 만들 것인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게이츠 식 사고 흐름의 책.


아프리카에서 이 생각이 드셨다고 하는데…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단계를 만들 것인가.' 라며…

자기가 몇십 년 전에 MS 만들 때, '어떻게 한 가정의 책상마다 컴퓨터를 놓게 할 것인가'의 고민부터 단계를 이뤄간 것처럼, 이번에는 더 큰 목표를 세웠다는 건데..

나이를 먹어서 정말 인류애가 더 커진 것일까.. 아니면, 욕망과 사업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일까.. 그건 모르겠다만..


이 책의 상당 분량은 ‘온실 가스 배출량 인간 행위가 차지하는 비중’을 5개 섹터로 구분하여 각 섹터별 제로탄소 방안 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린 프리미엄’과 비교하며 접근한다.

그린 프리미엄 개념: P.345 역자께서 마지막에 다시 한번 정돈을 해 주심.

 ‘어떤 활동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했을 때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 예를 들면 전기의 그린 프리미엄은 풍력, 태양광, 원자력을 포함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할 때 우리가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을 말한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챕터 7. 전기차 관련 부분.

요즘 주식 시장은 전기차, 2차 전지, 배터리 등등 관련 얘기만 하는데 …

막연한 발전 가능성과 주가 얘기만 듣다가 이런 식의 접근과 견해를 들으니 아주 와닿는다.

이래서 전기차로 가야 하는 구체적 근거가 성립되는구나…


이 챕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빌 게이츠가 워런 버핏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이동 중에 나누었던 대화.

"왜 비행기는 전기비행기로 안 하지?"

"그럼, 비행기의 절반이 배터리가 타야 해."

"아..."  

아주 경제학적 관점으로 이해가 쉽게 된다. 그래서 위의 ‘제트연료’의 그린 프리미엄이 높을 수밖에.


어쨌건, 확실히 장사를 오래 하셔서 그런지, 비용 경제 관점으로 쉽게 근거와 계획 설명을 잘해 놓은 게 장점인 책이다. 구체적 근거로 사례와 도표를 제시한 부분들이 더 흥미롭다.

 다만 반복 서술이 많아서 이렇게까지 페이지를 많이 쓸 필요가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 결론은 기후재앙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막을래? 없앨래? 줄일래?’ 이런 접근으로 모두 해야 한다고 설파 중.

간단히 요약하자면

 ‘혁신/ 정책/ 시장’ 3박자가 함께 잘 움직여야만 한다고.

혁신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하고,

정책은 그 혁신을 뒷받침하고 기후재앙을 막을 만한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수요와 공급 법칙이 서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다행스럽게 여긴 지점은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지 않은 것. 물론, 근본적으로 개인의 책무는 중요하다는데 나는 언제나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을 중요한 해결지점으로 보지않아 좋다.

가끔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개인의 책무를 서술하는 책들을 보면 화가 난다.

 개인들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면 세상의 패러다임에 맞서라는 것과 같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랄까..

 빌 게이츠 개인과 일반의 개인은 다르다.  단순한 '용기'의 문제로 치부하는 걸 볼 때 화가 난다.


그런데, 빌 게이츠는 왜 이렇게 기후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걸까..?

그건 다음에 읽을 빌 게이츠 ‘까는 제목’ 책에 답이 나와있을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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